1월18일(토)
예수 부활의 증언자들
어제의 묵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 20장은 예수 부활의 증언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도 예수의 부활 순간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다.
죽었던 예수의 호흡이 돌아오고
심장이 뛰고 뇌 활동이 다시 시작된 것을 본 게 아니다.
죽어서 무덤에 묻혀 있어야 할 예수가
다시 제자들 앞에 나타난 것을 본 것뿐이다.
우리의 부활 신앙은 두 단계를 거쳐서 증명되어야 한다.
첫 단계는 예수 부활에 대한 제자들의 증언이
믿을만한 것인지에 대한 자체 검증이다.
복음서와 고린도전서 15장이 검증자료다.
이 자료에는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
부활 경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자료도 있고,
약간 신화적인 색채가 가미된 자료도 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또한 문제다.
그걸 심리적인 현상으로만 볼 것이냐,
아니면 실질적인 경험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부활에 대한 자연과학적 검증이다.
아무리 제자들의 증언이 믿을만하더라도
생물학이나 물리학적으로 부활 현상이 불가능하다면
예수 부활의 신빙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부활을 자연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이건 여전히 논쟁 중에 있다.
제자들의 예수 부활 경험이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것이었다면
기독교라는 종교 현상이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부활 경험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는 그 성립 근거가 다르다.
다른 종교는 창시자의 가르침이 근거지만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보다도 예수 사건이 근거다.
예수 사건의 핵심은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