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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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과 선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서 악의 평범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악이 평범하지 않다고 주장한 홀로코스트 작가들도 여럿이 있지만... 나치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은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달아나 숨어살다가 이스라엘 비밀경찰에게 잡혀서 예루살렘으로 압송된 후 재판을 받았고, 그 재판과정을 한나 아렌트는 지켜보며 보고서를 쓴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보고만 하였고 실재로 주장한 사람은 아이히만이다. 자신의 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아이히만의 주장이 바로 누구라도 자신의 자리에 앉으면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책은 별로 재미없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려면 차라리 소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는 오늘 악의 평범성에 대해서 다시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늘 중요한 내 이야기는 바로 악의 평범성 만큼이나 선이 평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악을 행하는 악마나 선을 행하는 천사나 모두 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두 가지 면을 다 조명한다면 극과 극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 유명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인간의 양면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것이다.
두가지 모습을 다 갖춘 인간이 자신에게 접촉될 때 부딪히는 면만 가지고 인간은 사람을 판단한다. 자기에게 도움을 줬다면 천사로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면 악마로 판단하는 것이다.
사람을 잔혹하게 죽인 악마같은 사람이더라도 TV에서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를 본다면 눈물을 흘릴 것이다.
종종 TV에서 나쁜 정치인의 좋은 모습을 다큐로 그려낼 때가 있고, 그 다큐를 본 사람은 그 나쁜 정치인을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해 버린다.
이석기도 조용기도 다 양면을 가지고 있고, 다 선한 행동과 그릇된 행동을 했다. 그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는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바라보는 눈의 메커니즘은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
르네 지라르는 인류는 희생양을 통해서 자신의 안전을 도모했다고 말하지만, 또한 인류는 선한 천사를 지원함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시키며 지위를 격상시키고 있다.
잘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귀를 만들지는 않았으나
그걸 허용은 하셨을 테니
인간의 삶에 마귀의 힘이 지배할 수밖에 없겠지요.
바울도 원하는 선과 원하지 않는 악이
자기의 내부에서 싸운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구요.
근데 이석기와 조용기는 왜 언급하셨나요? ㅎㅎ
주님의 평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