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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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말씀을 통해 진리와 하나님 은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서 나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던 분인데 저런 기사를 접하니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 심난하네요...
아무리 구원의 문제는 인간이 판단할 수 없다고 하나 그래도 목사인데 이건 아니지않나 싶기도하고...
페북 같은데선 보란듯이 김성수 목사를 비판하는 것도 싫고...
이런 것도 잠정적으로 봐야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ㅠㅠ
기사를 보니 한국에 오시기 전부터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시달리셨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한국으로 오셔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터부시하는 교인들의 눈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셔서 극단적인 일이 터진 것이 아닌가 혼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뇌의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인 질병입니다. 맹장염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것처럼 우울증에 걸려도 당연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물론 크리스찬들 중에서도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들을 두고 제대로 된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자살한 크리스찬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가짜 크리스찬이었기 때문에 자살을 한 것이라는 그런 억측을 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일들은 우울증이 신체적 질환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맹장염에 걸렸는데 병원에 안가고 버티다보면 복막염으로 번지면서 사망하게 되는 것처럼 우울증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으로 악화되고 자살충동까지 오게 됩니다. 이것은 개인의 믿음의 유무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운전자가 아무리 정신이 멀쩡해도 자동차 엔진이 고장나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나 자살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결국, 김성수 목사님의 자살은 우울증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기독교인들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담임목사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 교인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거든요.
닥터케이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작금의 문제는 그 분의 말씀의 꼴을 먹는 공동체에 촛점을 맞추자면,
질환으로 인해 소천 하신 목사님을 잊지 못해(그 분의 메세지가 바른 선포란다면 더더욱) 그 분의 생전에 하신 동영상을 틀어 놓고 여전히 교회 공동체가 모이고 있으며 여전히 적지 않은 교인들이 그 분의 메세지에 심취해 있다면, (물론 소천하신 분이라 하여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향한 본질적 가르침인 복음의 중심이 뭔가 흔들려 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한 자 적어 본것입니다.
물론 사랑하던 공동체의 한 식구를 그리 쉽게 잊을 수 는 없겠지만, 아빠를 잃은 가족이 여전히 그 아빠를 지워내지 못하여 식탁에서 아빠사진 올려 놓고 그 분의 어록을 뒤적이고 있는 가정이라면 과연 건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은 크지만 빨리 잊고 털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건강한 삶을 살더라구요.
그게 바른 교회 아니겠느냐 하는 거지요. 저의 짧은 소견은....
제 주변에도 그 분 설교에 나름 심취해 있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저도 두 세편 설교를 들었는데요, 뉴조기사를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 분의 사인도 그렇고, 그것을 쉬쉬하는 교회도 그렇고..
암튼 딱히 뭐라 평하진 못하겠습니다만, 한 가지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교회(신자)로서의 온전함' 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지체들의 모임이며 그들의 삶일진대, 기사 속에서 그들 공동체를 대면하며 뭔가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참고로 저는 더 이상 그 분 설교를 듣거나 추천 하지는 않습니다. 이곳 다비아의 공부만으로도 벅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