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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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이 재미있어 소개하려니 그림이 너무 크고 엉성하게 올라가네요.
제목은 <원>입니다. 시리즈로 <삼각형>, <사각형>도 있습니다.
책 내용을 그대로 베끼겠습니다. 단락 별로 각 그림이 곁들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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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
구를 반으로 나누면 어떻게 되나요?
반구(반쪽의 구) 2개가 생겨요. 반구는 아주 단단해요. 양 손바닥 사이에
날달걀을 길쭉한 방향으로 끼워 놓고 힘껏 밀어 봐요. 절대 달걀을 깨뜨릴
수 없을 거예요. 달걀을 이루는 두 반구의 힘이 손바닥이 미는 힘보다 더
강해요. 가장 오래된 집은 진흙과 짚으로 지은 반구형 오두막이에요. 지금
도 대형 경기장이나 텐트를 만들 때 반구를 사용해요.
이동 생활을 하는 이뉴잇 족(에스키모 인)은 1시간 만에 눈으로 반구형의
이글루를 만들 수 있어요. 먼저 바닥에 지름이 3m 정도의 원을 그려요. 그
다음 눈을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잘라 차곡차곡 쌓으면 돼요. 이글루는
튼튼할 뿐 아니라 보온도 잘 돼요. 차가운 얼음 위에서도 작은 기름 등잔
하나로 이글루 안은 따뜻해져요.
1967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사람들은 미국 전시관을 보고
놀랐어요. 그 전시관은 20층 건물 높이의 강철과 플라스틱으로 된 구 모양
이었어요. 전시관은 비누 방울처럼 자유롭게 떠다니는 것 처럼 보였지요.
건물의 무게는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어서 내부를 받쳐주는 기둥이 필요
없어요. 미국의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가 발명한 이 건물은 매우 강하면
서도 사용된 재료의 양은 아주 적어요.
1975년에 세워진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슈퍼 돔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구형 건물로 좌석이 10만 개나 있어요. 이 건물의 바깥쪽 지름은 207m로,
거의 축구장 길이의 2배나 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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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용 책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대나무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그러나 안이 텅 빈 구조가 대나무를 튼튼히 세우는
이유가 되며 북극곰의 털 또한 그 안이 비어있어 공기를 함유하여 한 겨울에도
북극곰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도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며 지난 달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가 떠올라 안타까웠습니다.
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짓는 것이 어려울까요? 우선 시험삼아 흙벽돌로 이글루를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도해보았으나 달걀을 깨지 못했습니다.
정말 물리적 근거가 있는 건지
아니면 터지면 달걀도 아깝고
손 씻기도 귀찮다는 무의식이 발동해서
힘을 덜 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깨지지 않았습니다.
칼 바르트의 <복음주의신학 입문>을 읽고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니,
이건 보통 수준이 아닌데요?
신학 학부생들은 물론이고
석사 학위 과정 학생들도 읽기 어려워하고,
수많은 현장 목회자들이 손사래를 치는 책인데 말입니다.
지적인 열정과 희열을 아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저도 기쁘게 강의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좋은 아이디어네요.)
재미있는 책이군요.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달걀이 깨지지 않는다는 게 정말인가요?
내 생각에는 깨질 거 같은데요.
내일 아침에 시험해봐야겠어요.
깨지면 손해 배상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