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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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신학 교수라는 분의 페북에 있는 글...
이 분은 극단적 라이트 쪽 신학자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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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바르트가 미국 프린스톤신학교에서 특별 강의를 마치자, 어느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바르트 박사님, 당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십니까?” 바르트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학생이 다시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는 순간에 또는 승천했을 때, 지구의 무게가 예수님의 몸무게만큼 줄어들었다고 믿습니까?” 바르트는 이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강의실을 떠났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내가 예일대 신학 강의 시간에 들은 내용입니다. 히스토리에(Historie)와 게쉬히테(Geschichte)의 차이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예수 부활과 승천을 히스토리라고 믿는가, 게쉬히테라고 믿는가 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에 해당합니다.
바르트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묻습니다. 바르트가 예수의 실제적인 부활과 승천을 믿었습니까? 예수 부활과 승천 당시 지구의 무게가 예수님의 몸무게만큼 줄어들었다고 그가 믿었습니까? 이 주제는 바르트의 구원론과 성경관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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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글을 보면서 "궤변" 을 느꼈다...
궤변이란 논리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면서도... 그 속에는 표면적 의미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 (significance)를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이야기 한다...
예수의 부활과 승천을 믿는데... 왜 지구의 무게가 예수님의 몸무게만큼 줄어들었다고 믿어야만 할까? 그렇게 과학적으로(?) 믿지 않으면 예수의 부활과 승천을 믿지 않는 것인가?
그런 과학으로 말하기에는 성서에서 말하는 예수의 부활과 승천에 관한 기술들이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예수의 부활과 승천을 경험한 인간들의 "기억의 오류" 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 말은 바로 예수의 부활과 승천 경험이 히스토리에가 아니라 게쉬흐테라는 증거가 된다...
신학을 지시적(표면적) 의미의 논리와 과학주의에 기대어서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스스로는 기독교의 절대 진리를 털 끝 하나 다치게 하지 않고 보수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그 것이 성서의 언어를 질식시키는 일이라고 보지 못하는 듯.
예를 들어서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 라는 말은 먼저 그 말속에 담긴 메타포를 이해해야지... '예수가 앉아 있는 옥좌와 하나님의 옥좌는 그 성분이 무엇일까? 그 옥좌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고 한다면 정말 웃지 못할 일 아닐까?
내 눈에 성서의 언어는 과학적이지 않고, 지극히 시적이다...
그래서 성서의 언어는 역설적이고, 때론 서정적이다...
시의 언어를 배우시길...
이 질문은 하나의 저울을 가지고 그 저울 스스로의 무게를 측정하려는 짓과 동일합니다.
무게란 개념이 지구의 중력과 관계되어 있는데 지구의 무게를 지구의 중력으로 측정하려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지구를 벗어나 무게를 측정하려면 하나의 중력점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태양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은하계의 중심으로 해야할 지, 우주의 중심으로 해야할 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중심이 어디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지요. ^^
더하여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지구는우주에 떠 있지요.
이렇게 보면 지구의 무게는 없습니다.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면 지구의 무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지구의 중력을 가지고 추정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역설적 질문이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구의 무게에는 원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의 무게와 신학이나 신앙의 문제는 어떤 연관도 없다는 것도 됩니다.
질문자와 이것을 인용한 고신대 교수의 의도만 연결되어 있을 뿐입니다.
당초에 연결해서 질문할 수 없는 것들 입니다..
이 분의 정치사회종교관도 내 기대를 벗어나지 않네요... 극단적 반종북 반WCC 친종박...스스로 박형룡의 화신이라고 생각하실 듯...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시적 언어에 함몰되면 신앙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표면적 말의 논리를 넘어선 의미의 영역에서 말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