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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성서관이 무너졌다고 탄식하는 소리를 페북에서 보았다...

사실 나도 그 점이 탄식스럽다... 정확히 말하면 성서관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애초에 성서관 자체가 제대로 있기는 있었나 라고 하는 것이 맞지 싶다...

성서를 그냥 하나의 fairy tale 수준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지만, 성서의 무오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왠지 강박스러워서 동의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성서의 무오성을 주장하는 분들 중에... 제대로 된 독서는 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분들이 있다... (설교 본문을 뽑을 때... 최소한 하나의 스토리가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까지는 본문을 퍼와야 제대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 드러날텐데... 그냥 싹뚝 잘라 와서는 밑도 끝도 없는 설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싹뚝 잘라온 경우라도 전체적인 조망에서 설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글이든 - 설령 성서라 할지라도 - 한 문장의 의미는 그 글 전체의 맥락 속에서 성격이 규정된다...

그런데 그 구절 하나에만 집착하는 분들을 제법 본다... 그 것도 자신이 가진 신학적 틀 안에서 그 구절을 본다... 그러면서 그런 구절이 쭉 모이면 하나의 신학적 스토리를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지난 번 대화록 사건만 봐도... 그 대화록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읽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엔엘엘 발언만 뚝 떼와서는 "엔엘엘 포기" 라는 글의 대의를 만들어 내어버린다. (이건 새로운 창작이다!) 

이건 엄청난 오류다...

이런 방식으로 성서의 무오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폐다...

일단은 독서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신학은 새로운 창작이 아니라 성서에 대한 제대로 된 독서를 통해서 드러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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