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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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의 로마서 소강해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통상 믿음으로 번역이 되는 헬라어 "삐스띠스" 는 진실(신실함, faithfulness)이란 뜻과 신뢰(trust)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에서 "믿음" 은 사람의 믿음 이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절대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사는 때가 많다...
그러나 그 믿음 이전에 그 믿음을 가능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실함" 이라는 것... 또한 그 신실하심에 우리의 믿음이 종속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 같다...
로마서에 "믿음(faithfulness of Christ)에서 믿음(trust)에 이른다" 라는 말은 바로 그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바르트는 말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에 기인하지 않는 믿음은... 그저 자기 확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거 없는 자기 확신이 신앙으로 포장되어 판을 치는 지금 현실이 한국 개신교의 비극은 아닐까?
그런 믿음은 믿음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모습의 “행위”이자 "공덕"일 것이다... 스스로 구원을 이루려는...
그런데 한국 교회는 그런 믿음을 규범으로서 요구한다...
오히려 우리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부터 전가된 것이어야 할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믿음은 인식론적인 것, 규범론적인 것 이전에 존재론적인 것이다...
바르트의 로마서강해....
늘 저의 위시리스트에 늘 있었던 책인데....
첫날처럼님의 글을 읽고... 드디어 읽어야할 때가 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