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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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다비아에서 질그릇이라는 닉네임으로 참여하신
박옥진 목사님께서 오늘 새벽에 소천하셨다는 문자를
박옥진 목사님의 핸드폰으로 지금 받았습니다.
작년 봄 목회를 접고 강원도로 이사하셨는데,
가정 일이라고만 말씀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오늘 문자를 준 따님을 통해서 들어보니
그동안 아프셨다고 하네요.
아무에게도 내색도 안 하고, 그렇게 앓다가
훌쩍 떠나셨네요.
2007년부터 다비아 가족이었고,
가끔 다비아 대글로, 문자로, 통화로 소식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신 뒤에야 아프셨다는 소식이 오다니요. 음.
마지막 로그인이 금년 2월6일입니다.
제가 소개한 <탈상>이라는 시에 다음과 같은 대글을 올리셨습니다.
http://dabia.net/xe/mark/737513
오늘 엷은 구름을 헤집고 봄햇살이 따뜻하게 비춥니다.
박 목사님,
잘 가십시요.
질그릇 복사님의 갑작스런 소천소식에
먹먹해집니다....혼자 아프시다가 가셨군요...!
뵌 적은 없지만 남기신 댓글을 접하면서 삶의 깊이를
이해하시는 분으로 기억됩니다.
제 칼럼방에도 댓글을 남기신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3년 전 침묵기도에 대한 그림일기(177화)에 이런 글을 남기셨네요.
향심기도는 듣기만 했지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에서 피정의 시간들은 있었답니다.
나를 내려 놓고 주님의 현존과 활동하심에 동의하는 기도라...
온전한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충만해져 가는 시간이었겠네요.^^
그림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고요가 주는 기쁨의 깊이가 그리워지는군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ㅊㅊ
이제는 육신의 고통을 털고
그리워하시던 깊은 침묵의 고요를 맛보시겠군요...
목사님, 영면하십시요...
목사님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저도 가까이 지내던 집사님이
심장마비로 운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황망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육신이 숨을 거두면 그 영혼은 하늘나라에 갔다고 합니다.
하늘 나라에 갔다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천국은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했는데...
새로운 존재로의 부활은 언제 하는 것인지...
부활하기까지 그 영혼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 같았던 것들이 갑자기 모르는 것으로 엄습해 오면서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목사님,
호흡이 그치는 그 순간 이후부터에 대해서 좀 알으켜 주십시오.
너무 어린아이 같은 유치한 질문이라고 나무람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조문객들도 곧 고인의 운명으로 떨어지는 것^^
우리 삶은 바로 그 순간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을
젊음의 날에는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몸소 느낄 때 쯤에는 막연하게나마 느끼겠지요^*^
김사인의 '탈상'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임마누엘의 은혜를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