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박옥진(질그릇) 목사 소천

Views 2082 Votes 0 2014.03.27 1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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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다비아에서 질그릇이라는 닉네임으로 참여하신

박옥진 목사님께서 오늘 새벽에 소천하셨다는 문자를

박옥진 목사님의 핸드폰으로 지금 받았습니다.

작년 봄 목회를 접고 강원도로 이사하셨는데,

가정 일이라고만 말씀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오늘 문자를 준 따님을 통해서 들어보니

그동안 아프셨다고 하네요.

아무에게도 내색도 안 하고, 그렇게 앓다가

훌쩍 떠나셨네요.

2007년부터 다비아 가족이었고,

가끔 다비아 대글로, 문자로, 통화로 소식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신 뒤에야 아프셨다는 소식이 오다니요. 음.

마지막 로그인이 금년 2월6일입니다.

제가 소개한 <탈상>이라는 시에 다음과 같은 대글을 올리셨습니다.

 

조문객들도 곧 고인의 운명으로 떨어지는 것^^

우리 삶은 바로 그 순간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을

젊음의 날에는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몸소 느낄 때 쯤에는 막연하게나마 느끼겠지요^*^

김사인의 '탈상'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임마누엘의 은혜를 감사하며...

 http://dabia.net/xe/mark/737513

 

오늘 엷은 구름을 헤집고 봄햇살이 따뜻하게 비춥니다. 

박 목사님,

잘 가십시요.

 

 

 

 


profile

클라라

2014.03.27 12:59:44
*.227.122.208

세상에...

목사님, 이게 무슨일인가요?

강원도에 내려가셨다고 해서

조만간 그쪽으로 가면 꼭 연락 드릴려고 했는데,

이럴수가요. 세상에..

어쩌면 좋아요. 어쩌면..

다비아오프때도 뵙고 저한테도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수덕사 놀러오시면 꼭 연락하신다는 말씀도 하셨었는데..

아, 참 무상하군요.  

 

목사님, 산다는 게 뭔가요?

대체..

오늘은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먼저 떠나신 분들을 한없이 그리워하며..

profile

여름비

2014.03.27 14:02:02
*.171.31.48

아, 질그릇 목사님께서...

올리신 글 바로 엊그제 읽은 것 같은데요.

 

아픔은 내려놓고 편안히 가십시오.

profile

웃겨

2014.03.27 14:53:22
*.252.37.34

질그릇 복사님의 갑작스런 소천소식에

먹먹해집니다....혼자 아프시다가 가셨군요...!

뵌 적은 없지만 남기신 댓글을 접하면서 삶의 깊이를

 이해하시는 분으로 기억됩니다.

 

제 칼럼방에도 댓글을 남기신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3년 전 침묵기도에 대한 그림일기(177화)에 이런 글을  남기셨네요.

 

향심기도는 듣기만 했지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에서 피정의 시간들은 있었답니다.

나를 내려 놓고 주님의 현존과 활동하심에 동의하는 기도라...

온전한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충만해져 가는 시간이었겠네요.^^

그림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고요가 주는 기쁨의 깊이가 그리워지는군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ㅊㅊ

 

이제는 육신의 고통을 털고

그리워하시던 깊은 침묵의 고요를 맛보시겠군요... 

목사님, 영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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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3.27 22:43:42
*.154.137.51

미리 죽음을 준비하시고

주님께로 갈 시간들을 내다보며 하루 하루 삶을 충실히 살아간 흔적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산청곶감도 맛있다면 좋아하셨는데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해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주님 안에서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안식과 평화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Lucia

2014.03.28 02:34:03
*.111.223.110

질그릇 속에 담긴 보배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나타내며 사셨을 목사님을 생각하며

보화가 질그릇에 담겨있다는것의 의미를 

새겨보게 하셨습니다.
목사님 얼마나 아프셨어요...
이제 편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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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례

2014.03.28 10:14:45
*.120.165.62

목사님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저도 가까이 지내던 집사님이

심장마비로 운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황망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육신이 숨을 거두면 그 영혼은 하늘나라에 갔다고 합니다. 

하늘 나라에 갔다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천국은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했는데...

새로운 존재로의 부활은 언제 하는 것인지...

부활하기까지 그 영혼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 같았던 것들이 갑자기 모르는 것으로 엄습해 오면서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목사님,

호흡이 그치는 그 순간 이후부터에 대해서 좀 알으켜 주십시오.

너무 어린아이 같은  유치한 질문이라고 나무람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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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3.28 23:43:46
*.94.91.64

오명례 님의 질문은 유치한 게 아니라 중차대한 겁니다.

호흡이 멈춘 이후라, 음

다시 호흡하는 몸으로 돌아오지는 않겠지요.

....

더 이상 설명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나도 잘 모릅니다.

아니 쪼금 아는데,

그걸 이런 대글로 쓸 수는 없고,

오명례 님이 들을 준비가 됐는지도 알 수 없고,

또 오해할 분들도 있고 해서,

여기서 멈추는 게 좋겠습니다.

호흡을 통한 생명의 절대화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 생명의 막막함이여, 현묘함이여... 

정병선

2014.03.28 15:41:20
*.123.238.169

아~~ 몸이 아프셨던 거군요...

정말 아무런 내색이 없었던지라 까마득히 몰랐네요...

말씀샘교회 홈피에도 가끔씩 들러 댓글을 달곤 하셨는데...

언젠가부터 댓글이 없어서 궁금했던 차였습니다.

속초로 내려가신지 1년만에 이렇게 떠나시다니....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아끼셨던 박옥진 목사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유가족에게도 주님의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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