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상한 점은 그들의 삶이 그들의 이념보다 고상하다는 것, 그들의 신앙은 깊지만 그들의 견해는 천박하다는 것, 그들의 영혼은 억압당하고 있지만 그들의 슬로건은 선포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40년 전에 한 이론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이론을 소중하게 간직해서는 안 된다. 신앙은 우리가 한번 얻으면 그대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once and for all)이 아니다. 신앙은 매순간 얻어야 하는 통찰력이다. (178쪽)
‘그들의 삶이 그들의 이념보다 고상하다는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산다는 뜻이다. 그런 이들을 교양인, 또는 지성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신앙은 깊지만 그들의 견해는 천박하다는 것’이라는 말은 종교적인 열정은 뜨겁지만 세상을 보는 안목이 미숙하다는 뜻이다. 이런 이들이 한국교회에는 많은 것 같다. 그들은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고, 군복무 거부자들을 공격하고, 북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득달같이 종북 좌파라고 흥분한다. ‘그들의 영혼은 억압당하고 있지만 그들의 슬로건은 선포된다는 것’이라는 말은 신앙의 자유가 없이 율법에 묶여 있으면서도 신앙적인 구호를 크게 외치며 산다는 뜻이다. 헤셸은 신앙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었다. 신앙은 한 순간 뜨거운 경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순간 새롭게 영적인 눈을 뜨는 것이다. 뭔가가 새롭게 보여야 한다. 지난날의 자신을 탈피해야 한다. 이럴 때에야 살아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
늘 나는 새롭다.
그런데
늘 나는 옛스럽다.
주를 향한 신앙과 인간의 현실 앞에서
저 짧은 글에 마음이 가서 올려봅니다.
신앙은...
한 순간 뜨거운 경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순간 새롭게 영적인 눈을 뜨는 것이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붙들립니다.
늘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