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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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성화를 자주 올리지요?
교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성화를 올리는 일을 맡아 하면서
새롭게 그림을 보게 되네요.
그런 느낌들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올립니다.
같은 그림을 보아도 느끼는 것들은 다 다르실 거예요.
그렇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들을 공유하면 좋겠지요.
뭐 특별한 사람들만 그림을 보고 해석하는 것이 아닐테니까요.
자, 그럼 이번 주 그림 같이 감상해 보실까요?
스페인 화가 리베라의 조세프(Josepe de Ribera 1591-1652)가
그린< 채찍당하는 예수( Flagellation of Christ)>입니다.
까라바지오 계열의 바로크 화가이지요.
예수님의 꺽인 어깨와 등, 그리고 묶인 두 손에서
완전히 무력해진 한 인간의 모습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뜻을 온전히 내려놓으신 예수,
예수님의 창백한 얼굴과
그 옆에서 바라보는 남자의 표정이 대조되는군요....
인간의 머리굴림, 잔꾀, 사악함과 비교되는
예수님의 저 투명한 무력함...!
무력하신 하나님으로 이해해도 될런지요...
저는 이 그림을 통해
끊임없이 포기하고 버려야 할 작은 나( ego)와
동시에 내가 긍국적으로 향하여 나갈 더 큰 나(Self)를 희망하게 됩니다.
그 길을 열어놓으신 예수님의 저 십자가의 무력함을 통해서...!
무지의 분야이며 미개척분야 입니다.
자유혼님께서 올려주시는 성화들을 보며
앞으로는 좀 더 친해져볼 계획입니다.
생명가득한 한 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