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이번주 성서정과 중 4월9일이 디트리히 본회퍼(1906-1945)기념일로 지키고 있네요.
얼마전 어느 지인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받았는데 "세기의 기도" 라는 이현주목사님이 옮기고 엮은 책에 본회퍼의 기도문이 앞 폐이지에 나오더군요. 잘알다시피 독일 루터교 목사이고 공개적으로 나치운도에 반대한 인물입니다. 전쟁이 터지자 히틀러를 반대하는 독일인들과 영국 정부 사이에 연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했으며 1943년 히틀러 암살모의가 발각되어 체포되어 2년뒤에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했죠...널리 옥중서신과 논문들에 아픈 분노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담긴 여러편의 기도문을 남겼다고 합니다.
.................................................................................................................................................
모든 존재의 근원이신 당신 앞에
죄인 된 몸으로 우리가 섰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등졌습니다.
큰 거짓이 머리드는 것을 보면서
진실을 영예롭게 하지 않았습니다.
형제들의 절박한 처지를 보면서
자신의 안전만을 두려워했습니다.
모든 자비의 근원이신 당신앞에
죄를 고백하며 우리가 섰습니다.
무서운 시절의 소란이 끝나면, 우리에게
확신의 시절을 주소서.
이 오랜 어둠 속 방황이 끝나면, 우리로 하여금
밝은 햇빛 아래로 걷게 하소서.
거짓의 굽은 길이 끝나면, 우리에게
당신 말씀의 길을 열어주소서.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의 범죄를
씻어주실 때까지, 우리로
하여금, 주여, 견디게 하소서.
......................................................................................
오, 하느님, 이른 새벽 제가 당신을 바라고 웁니다.
저를 도와주시어 기도하게 하시고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게 하소서.
혼자서는 기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 안에는 어둠이 있지만
당신과 함께, 거기엔 빛이 있습니다.
저는 혼자지만 당신은 저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제 가슴은 연약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강하십니다.
저는 쉬지 못하지만 당신 안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제 안에는 고통이 있지만 당신 안에는 인내가 있습니다.
당신의 길을 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을 당신은 아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은 저처럼 가난하셨고 비천하셨고,
저처럼 체포당하여 친구들로부터 격리되셨습니다.
당신은 인간의 모든 비통함을 아십니다.
제 안에, 저의 고독 안에 당신이 계십니다.
당신은 저를 잊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저를 찾아내십니다.
제가 당신을 알고 사랑하기를
당신은 간절히 바라십니다.
주님, 당신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제가 당신을 따라갑니다.
거룩하신 성령님,
절망에서 지켜줄 믿음을 저에게 주소서.
당신과 다른 모든 이들을 향한 사랑을 제 속에 담아 주시어
그 어떤 증오에도 고통에도 오염되지 않게 하소서
두려움에서 건져줄 믿음을 주소서.
본 회퍼는 이렇게 기도를 했군요.
덕분에 이 아침이 부끄러움으로 가득 차버린 것 같습니다.
제게도 그 어떤 증오에도 고통에도 오염되지 않고
두려움에서 건져줄 믿음을 주시길...간절히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