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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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일 천안에 계신 나무늘보 부부님이 저희 산청에 방문해 주셔서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리산의 큰 기운이 사람을 불러들이는 무언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
가까운 내원사에 산책도 하며,
자연이 내뿜는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손님이 오실때 마다 여러가지 봄나물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맛있는
저녁과, 식사후 나무보일러에서 익힌 군고구마 와 제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고,
두 아이의 피아노 솜씨도 보며 몸과 마음에 큰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이런 저런대화를 지켜 보면서 누가 의사인지 헷갈리 정도 민간요법에 대한 설명을 저희 부모님으로 부터 들을 수 있었고,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농사일이 저에게 생활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질문도 하기도 하며 재미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로 아이들과 늦께까지 놀다가 내일 주일을 위해 아쉬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번 주일은 성지(고난주일)이라 저희 성공회 예전에 따라 수난복음을 읽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앞둔 상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우리의 모든 감각을 통해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있는 예전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산청과 인접한 합천 황매산 자락에 보금자리를 틀은 카르디아(김형태)님 부부와 동역하시는 여목사님도 예배에 참석해서 저희 산청교회가 다비아교회인줄 착각 했을 정도로 많이 모였습니다.
한편으로 신비롭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하고
아, 이것이 하느님 안에서 하나된 교회를 이루어 나가며 , 성도의 교제와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조금씩 몸으로 체험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비아 회원인 카르디아, 나무늘보, 우쿵님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애찬식
성찬례..고난과 죽음, 성천 다시오심을 가슴에 새기며 예수안에서 하나됨을 고백하며...
설교가 생략되고 수난복음을 읽으면서 고난주간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입당예배 찬송을 드리며
성지축복식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에 오산나!!
아이들이 맛있는 더덕 동주를 담아주며...
기념사진~~
분주한 일상중 지는 봄꽃이 너무 아쉬워 훌쩍 떠난 여행길,
지리산과 달팽이네의 넉넉함 덕분에 산청이 다비안의 메카가 되고 있음을 확인했어요.
귀한 봄나물과 쑥깨국, 지짐이와 동동주, 4대가 함께 하며 웃음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달팽이 가족과의 행복한 대화, 내원사 입구의 시원한 계곡물, 그리고 참 교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회복한듯한 산청성공회 교우들과의 예배까지.... 저희 부부, 제대로 힐링하고 왔네요~
카르디아, 우쿵, 하루 님과의 만남도 너무 편안했구요... 너무도 좋아서 조기 은퇴와 귀촌의 강한 유혹을 느꼈답니다...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고...'
자연과 인간, 신앙과 삶, 주체성과 피동성, 느림과 분주함, 가족의 소중함 등 등.. 키워드들을 소중히 가슴에 담고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한아름 귀한 선물 주신 달팽이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냅니다~~
모두 부러우실 사진 몇 장 포토갤러리에 올립니다~
사진을 올리다 보니
사진이 역순으로 올려져 버렸네요
사진을 맨 아래에서 위로 보면 감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