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12)

Views 1927 Votes 0 2014.04.23 23:15:43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신앙의 아이러니는 다음이다. 겉으로는 믿음을 강조하는데 실제로는 업적주의에 치우쳐 있다. 칭의가 아니라 자기의(義)에 기울어진 셈이다. 믿음조차도 업적으로 변질되었다. 신자들은 믿음이라는 사태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자신의 종교적, 또는 인간적인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를 여기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하나의 예만 들면 충분하다. 한국교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을 보라. 모두 종교적 업적과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기도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다는 간증 유의 책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건 믿음이 아니라 자기 확신이며, 영성이 아니라 심리학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칭의가 아니라 자기의에 치우친 신앙생활의 한 단면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한국교회는 행사가 너무 많다. 예배와 기도회와 각종 모임도 지나치게 많다. 교회생활을 성실하게 하려는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야 할 것이다. 헌금 종류도 너무 많다. 과소비의 신앙행태다. 그게 다 믿음이 좋다는 증거로 제시된다. 교회는 종교 상품을 판매하는 기구로 전락되었다. 신자들은 진열대에서 자기가 필요한 종교 상품을 구매하면서 즐거워한다. 속된 표현으로 바람난 사람처럼 믿음이라는 사태에 진득하게 붙어있지 못한 채 영적인 에너지를 밖으로 표출하는 데만 마음을 둔다. 그러니 믿음을 수행의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한국교회의 이런 현상에 목사도 일조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목사의 책임이 더 크다.


삐쭉이

2014.04.29 20:15:04

오늘 말씀 좋았다. 혹은 오늘 은혜 많이 받았다. 등의 예배후의 후기감상도 자극히 자기본위주의 라는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삼가해야 겠네요. 자기부인이 세상법칙에서는 정말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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