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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도의 좋은 점은 많다. 앞에서 대표기도의 문제점을 짚었는데, 그것의 반대가 공동기도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걸 압축적으로 정리하면 공동기도로 인해서 회중들의 예배 참여도가 높아진다. 대표기도로 진행되는 예배에서는 회중들이 기도를 듣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기도를 하는 입장이 된다. 이건 기도만이 아니라 예전예배 자체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 이런 예배와 기도에서는 회중들이 구경꾼으로 머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보다 더 좋은 예배가 어디 있겠는가.
다른 하나는 기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공동기도의 내용은 개인들이 평소에 하던 기도와 다르다. 평소 개인적으로 하는 기도는 대개 사적인 차원에 머문다면 공동기도는 공적 차원으로 올라선다. 이런 기도는 평소에 드리지 못하던 것들이다. 자신에게 충분하게 소화가 된 기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공동기도를 반복해서 드리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런 기도의 세계로 빠져들어 가게 된다. 그게 기도 공부다. 좋은 시를 함께 반복해서 읽으면서 시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공부다.
'이런 예배와 기도에서는 회중들이 구경꾼으로 머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보다 더 좋은 예배가 어디 있겠는가. '
깊이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