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54)

Views 1472 Votes 0 2014.06.10 22:57:40

 

헌금을 내지 않는, 혹은 못 내는 사람들도 입장은 서로 다르다. 일단은 절대 빈곤층에 속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단돈 몇 만원, 몇 천원이 아쉬운 형편이라 헌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헌금을 내지 않는 게 좋다. 가난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헌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세금이 면제되는 액수를 그 기준으로 잡아도 괜찮을 듯하다. 빈곤층이라고 하더라도 소액일망정 자발적으로 헌금에 참여하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다. 어쨌든지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로 하여금 헌금 문제로 인해서 신앙생활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제도와 정서 조성이 필요하다.

 

간혹 헌금 문제를 다루면서 가난한 과부의 예를 드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자신의 모든 소유에 해당되는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은 걸 보시고 칭찬하셨다(12:41-44, 21:1-4). 그러니 아무리 가난해도, 아니 가난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정성스럽게 헌금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망한 주장이다. 이 본문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 행위를 강조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적 진정성에 대한 물음이다. 아무리 많은 헌금을 바쳐도 남에게 자기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라면 그건 별 의미가 없다는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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