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새로운 애인이....

Views 1450 Votes 0 2014.08.18 1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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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줄기차게 내립니다.

아무런 부담감 없이 하루를 맞이할 수있는 이 기쁨,  예전에는 많이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인데 요즘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이런 것이구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모든 것이 무장해제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고 할까요?   잠시 일상이 멈춰진 시간속에서 고요히 창밖 세계를 바라봅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저 비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잠잠히 있는 것.  빗물과 함께 땅속으로 스며들고  물길을 내고 하염없이 흘러 가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것,  이런 길을 계속 걸어가고 싶네요.

 

요즘은 새로 만난 애인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애인 생각에 근심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해 줘도 그놈들은 무정하게 침을 쏘기도 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귀여운 것들입니다.

뜻하지 않게 양봉을 시작하면서 요즘은 벌 키우는 재미에 폭 빠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내 일을 한다는 것이 이런 재미와 기쁨이 있구나 하는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 이전의 삶은 주어진 시간에 타인의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아직 초보라 많은 배움과 가르침을 받아야 하기에  좋은 책과 인터넷 동우회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재미도 있고 설레이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오고가곤 합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우리 봉이들은 비를 좋아하지 않아 걱정이 되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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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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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케이

2014.08.18 13:43:29
*.24.55.53

한번 침을 쏜 벌들은 곧 죽는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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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8 19:24:18
*.154.137.51

꿀벌들은 한번 침을 쏘면 자신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거의 죽는다고 봅니다.

경우에는 안의 내장까지 딸려 나오기도 하고요.

말벌같은 경우에는 침이 매끄러운 놈들은 여러번 쏘기도 합니다.

말벌의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저희 봉장에 날아오는 말벌은 대체로 4종류가 오더군요.

제일 무서운 놈은 장수말벌입니다.

이놈들은 꿀벌이 나오는 입구에 앉아 집단으로 꿀벌을 무지막지한 입으로 다 물어 죽입니다.

대추벌이나 황말벌 같은 놈들은 입구에 날고 있는 꿀벌들을 한 마리씩 물어 가는데 장수말벌에 비해 양반이죠..

시간되면 한 번 사진찍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이놈의 말벌 때문에 수시로 봉장에 가서 말벌잡는 것이 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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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8.18 15:37:56
*.94.91.64

여기도 어제 저녁부터 슬슬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도록, 오전 내도록 줄기차게 내리다가

지금은 좀 빗줄기가 가늘어졌군요.

비 올 때는 벌들이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군요.

달팽이 님처럼 자유를 만끽할는지,

그 좁은 집에서 답답해할는지.

내 서재 동쪽창문에 빗방울이 달려 있습니다.

IMG_0163.JPG

 

서쪽 창문으로는 손이 닿읗만한 곳에 참나무와 대나무가 비를 즐기고 있는 게 보이네요.

IMG_0165.JPG

 

주님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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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8 19:32:04
*.154.137.51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낮은 구름이 드리우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겠죠..

오늘은 일전에 사놓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책을 읽기고 하고

빗소리 들으면 한 숨 낮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이라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아도 나의 자유는 빼앗지 못합니다.ㅎㅎ

 

그렇지 않아도 오늘 내일 비온다기에 봉장에 가서 미리 단도리 다 했놓았습니다.

벌들이 밖으로 못나가니 맛있는 밥도 충분히 주고,  새끼 밥인 화분떡도 넉넉하게 넣어 주어

벌통안에서 편안하게 잘 쉬라고 먹을 것 넉넉하게 해 주었답니다.

벌들이 주인의 마음을 알아 주련지 모르지만 ... 몰라좋도 서운할 것은 없다마는...

내일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비 피해가 조금식 들려오는군요.

오늘도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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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4.08.18 19:48:34
*.171.91.228

어제 TV에서 침팬지가 가느다란 풀줄기 같은 걸로

벌꿀집을 마구 쑤시며 꿀을 먹는 장면을 보았는데요,

아구 저 귀한 꿀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아까워라,는

생각도 들고 저도 저렇게 먹어봤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ㅎ

달팽이 님의 여름은 굉장히 위대했을 것 같습니다.ㅎ(릴케 흉내)

밤꿀 아직 남아있나요. 우선 찜 합니다. 한 병만 따로 모셔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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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9 09:55:50
*.154.137.51

내 올 여름은 정말 위대했답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느니라 진땀 뺐습니다
동물들의 세계는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것 같네요
모두들 생존하는 모양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밤꿀한병 찜해 놓겠습니다
딱 3병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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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農

2014.08.18 20:01:18
*.165.126.111

벌들이 애인이 되었군요. 동물과 살다 보면 교감이 생기고 서로 이해하는 사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닭과 개와 사이가 좋습니다. 그래서 개의 언어와 닭의 언어를 조금 아는 편입니다.

멀리서도 저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형편을 아는 정도입니다. 비가 많이오니

봉장 관리에 힘이 많이 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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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9 10:03:33
*.154.137.51

가축 중에 벌만큼 깨끗한 동물은 없는 것 같네요
엄청난 대군이다 보니 개별적인 관찰보다 집단적인ㅇ 행위를 통해 의미를 파악합니다
벌에서 여왕벌은 알파와 오메가 입니다
기회가 되면 꿂벌의 세계에 대해 나누는 기회가 있길 바라며 아직도 몸과 마음은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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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4.08.18 20:16:44
*.227.122.250

달팽이님 애인 생겼다는데,

저는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가 생각나는 건 우엔 일일까요?^^

산청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맞지요? 벌들에게는 쪼매 거시기 한 날이겠지만서두..

달팽이님께는 자유, 평화의 시간이군요.

마이 부럽습니다.

꿀벌의 입장에서도 달팽이님이 마이 부러울 것 같습니다.

우씨.. 우리는 머야, 이럼서 말이지요.

우씨...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달팽이님처럼 저도 영혼에 '자유'를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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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9 10:14:32
*.154.137.51

비오는 날 풍경은 영천 정목사님 계시는 곳하고는 비교가 안되죠 ㅎㅎ
인간이 누리는 자유만큼 행복해 지는 것 같네요
인간의 자유를 가로 막는 모든 굴레에서 언제 해방될까요 자유에 대한 작은 몸부림이죠
그래서 삶에 대한 소중함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Lucia

2014.08.19 05:12:39
*.69.242.78

제목을 이렇게 하시니 궁금하겠지요...?

죽을때까지도 일의 기쁨과 즐거움을 모르는 많은이들이

있을텐데요... 그걸 찾아 하시는 달팽이님~

나날의삶이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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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9 10:23:03
*.154.137.51

간만에 낚시질 한 번 했습니다 ㅎㅎ
우리가 누려할 삶의 충만함, 긴장감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늘 응원해 주시니 더 힘을 내어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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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계

2014.08.19 09:42:59
*.98.145.105

'그 이전의 삶은 주어진 시간에

 타인의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고

 내가 내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시다는 말씀도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달팽이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이 삭막한 광기라 어린 도시를 떠나야지...라고

생각을 하지만...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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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08.19 10:32:51
*.154.137.51

하느님께서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는 믿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 모두의 삶이 하느님안에서 소중하고 귀하듯이 저도 내가 할 수있는 자본주의 구조를 거스리며 자급자족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가운데 일에 대한 기쁨과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소망하는 일이 앞당겨지길 바랍니다
감사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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