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올 해 상반기에 대구샘터교회 리다수 모임(독서 모임)에서
김영민 선생의 "영화인문학" 책에 나오는 영화들 중에서
그 유명한 <서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 적이 있는데요.
제가 그 때 이 영화의 줄거리와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개인적인 감상평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후에 모임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는데
주로 이런 내용이었더랬습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서양화되면서 음악을 배우고 듣는 데 있어서
또는 노래를 부르는 데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 민요나 판소리 등
국악은 별로 많이 듣지 않고 서양음악(클래식, 팝)을 많이 듣게 되었고 그 게 익숙해졌다."는 내용이었죠.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은 국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수적으로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한국교회에서도 국악 스타일의 찬송은 보기 드뭅니다.
향린교회는 예배 시간에 징이라든지 여러 가지 국악 악기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샘터교회도 매주일 한 곡씩 국악찬송을 하는데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국악찬송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거의 하지 않고 서양음악 스타일로 찬송을 많이 부르고 있는 실정이죠.
주옥 같은 한국가곡을 많이 작곡하신
고 김동진 선생께서(대표곡: 가고파)
우리 민요를 서양 벨칸토 창법(성악)으로
부르는 것을 '신 창악'이라고 명명하셨는데요.
-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정정해 주십시오 -
'향수'라는 노래로 유명하신 테너 박인수 교수님 외의
국내 여러 성악가 분들께서 독창회나 각종 공연 등에서
가끔씩 우리 민요를 서양 벨칸토 창법으로 부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거의 대부분 모든 것이
서양화되다 보니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이
가면 갈수록 식어가고 우리 것은 서양 것에 비해
낡았고 구식이고 시대에 뒤지며 열등한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자꾸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서양화된 대한민국이라 하더라도
한국 사람은 밥을 먹을 때 김치를 꼭 먹어야 하고
우리 식대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자연스럽죠.
억지로라도, 일부러라도 우리 전통음악을
찾아서 듣고 우리 민요를 목청껏 불러보기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추석명절 연휴를 맞이하며
우리나라 성악가 두 분이
서양 성악 창법으로 우리 민요를 부른 영상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립니다.
다비안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가족, 친척들과 더불어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십시오. ^^
http://www.youtube.com/watch?v=Q_56u6cq5ec 박연폭포/ 바리톤 김동규
http://www.youtube.com/watch?v=mwmx4wXGcgA 농부가/ 테너 박성원
명태 님이 추천해준 곡
아주 흥겹게 잘 들었습니다.
추석 명절에 잘 어울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