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곧 제 새책이 출간될 예정이라 소개차 사랑채에 글 올립니다.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책은 일본 애미네이션 분석집입니다.
<네온 게네시스 에반게리온>(Neon Genesis Evangelion)이라고 매우 거시기한 이름의 만화영화인데..
1995년 일본에서 첫 방영 뒤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내용은 14세 청소년들이 에반게리온이라는 이름의 로봇형 생체병기를 타고
사도(Angel)라 불리는 괴수들로부터 인류를 지킨다는 조금은 뻔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 배면에 흐르는 주제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이고
그를 풀어가는 방법은 다양한 종교적 상징과 심리학적 기재를 이용하고 있지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에바의 스토리와 세계관에 빠져들고 열광했습니다.
제가 에바와 관계를 맺게 된 것은 2000년 독일 유학 중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에바가 독일 TV에 방영되기 시작했고, 첫회를 본 전 무엇에 홀린듯
1화에 대한 평을 인터넷에 온라인으로 올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은 쇠락한 프리챌 칼럼방 <에바 오디세이>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 총 26편의 TV시리즈 중에서 7편에 대한 분석을 A4지 총 90여 쪽 정도로 써대다가
학위 논문 마무리하고, 귀국하고, 강사생활하고, 학교로 들어가고.. 등등
분주한 세월 덕에 13년 동안 에바와는 거리를 둔 삶을 살고 있었죠.
그러다 작년 겨울.. 우연한 기회에 제 원고를 접하게 된 한 출판사의 대표와
충무로 한 찻집에서 만나 뜻하지 않은 제안을 받게 되고 올 4월까지 그 나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450여쪽의 에반게리온 TV시리즈 총 26에피소드에 대한 분석집을
세계 최초로 내놓게 되었네요.
다비아 식구들에겐 얼마나 관심이 가는 주제일지 모르겠지만.. 에바가 전하는 인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작은 공명이라로 일으켰음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따지자면 14년 걸려 완성된 셈이네요. 그래서인지 저로서는 애착이 더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아마 다음 주나 늦어도 10월 안에는 온오프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와, 엄청 기대가 되는 책이군요.
티브이 시리즈 영화를 못본 사람도 책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신학대학 교수님이 저런 유의 책을 내다니
인문학자로서의 내공이 절로 느껴집니다.
축하하고, 수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