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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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는 파리지엔느(프랑스 파리의 여인)가 한 분 사십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이시지요.
외국인 친구가 있냐고요?.. 하하, 그건 아니고 본래 부산 분으로 프랑스에 살다 오신 분입니다.
진주에 근사한 프랑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곳 이름이 '파리지엔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파게티(파스타)를 먹을 수도 있지만,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은 '프랑스 가정식 정찬'입니다.
지난 주 초청을 받아 아내와 함께 방문했었는데, 정성이 듬뿍 담긴 프랑스 가정 요리를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두 사람의 눈과 입이 아주 호사를 누렸지요... ㅎㅎㅎ
멋진 곳을 다녀와서 자랑하려는 것은 아니고, 주인장에게 들은 얘기가 하도 충격적이어서 몇 자 적어보려는 것입니다.
이곳은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곳인데, 그리고 정찬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손님들 중에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 식사를 마친 뒤 식기를 훔쳐가는 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내놓는 식기(그릇, 접시, 컵 ...)와 전시해 놓은 장식들이 고가의 제품이 많거든요.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그래도 자기가 밥 먹은 그릇을 어떻게 훔쳐갈까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멀었다고,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래서 파리에 다시 가서 살고 싶다고..."
주인장의 말에 저 역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성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우리교회 권사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 글쎄 손님들 중에는 식기를 훔쳐 가는 못된 이들이 있어요. 심지어 전기밥솥, 이불과 베개까지요~!"
그래서 나중에 그들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려고 하면, 인터넷 상에서 온갖 악담을 늘어놓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엔 또 충격적인 이야기가... 병원에서 환자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활용하는 곳이 있다!..
우리사회, 또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사람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착한 사람이, 정신이 올바른 사람이, 이제 무엇과 싸워 나가야 할지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네요...
(아래 사진은 진주에 있는 파리지엔느 입니다.)
그러게요. 이 목사님,
우째서 남의 식당 가서 도적질을 하는 걸까요?^^
제가 오래전에 들은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재철목사님께서 언젠가 비행기 담요 집에 가져오시는 분들 그러지 마시라는 말씀을 하셨데요.
그랬더니 어떤 분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목사님말씀 듣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왜냐면 저희 집에는 비행기 담요가 10개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랬다네요. ㅎㅎ
사람들은 정말 생각없이 기념으로? 아니면 탐이나서? 들고 오는 것 같아요.
저 레스토랑의 집기들은 고가품이라고 하니까, 단순 호기심 같지는 않고 진짜로 탐이 났나 보네요.
에잉.. 그래도 그렇지.. 탐이 날 때, 언릉 정신 차려야지.. ^^
맞습니다. 목사님,
비행기 담요 건은 우스게에 불과할 겁니다. 아차 싶어 반성한 케이스니까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작심하고 훔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지요. 맞아요.
진짜, 남의 재산을 훔치는 거잖아요.후안무치한 사람들이죠.
그건그렇고요. 목사님,
<바베트의 만찬> 만큼 융숭한 대접을 받으신 거군요.
저도 그 영화는 장면 장면마다 다 설렙니다.
반목과 갈등이 있던 마을사람들이 바베트의 만찬을 대접받고
서로 화해하는 장면은 요즘도 가끔 생각하곤 하네요.
그 <바베트의 만찬>을 필립 얀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풀이했었죠.
저도 그 해설이 참 좋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더불어서 <주님의 만찬>도 생각하게 되니까요.
목사님, 평온한 저녁입니다.
적당한 거품이 있는 커피까지,
전해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그 레스토랑 분위기가 어떤지 알겠네요.
사람은 간혹 그런 호사를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도 가족과 함께 무리를 해서라도
멋진 식사 한번 해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