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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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라고 요즘 핫 한 드라마인데... 혹시 보고 계시나요? ^^
포털 '다음'에 연재한 윤태호님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겁니다.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에는 없는데 만화에는 1989년에 있었던 조윤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의
1회 응씨배 결승대국의 기보해설이 매회 나옵니다. 그중 38수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는데
기억에도 남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녜웨이핑은 회고한다.
"농장생활은 지옥 같았지만...
그곳 만주의 대자연 속에서 나는 심성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대자연의 신비한 장관 앞에서 슬픔과 외로움, 은혜와 원수는 하잘 것 없었다"
38의 태평하고 무심한 수에서 문득 대평원의 낙조가 묻어난다.
녜웨이핑이라고 해서 그 만화를 보다가도 누구였지? 한참을 궁금해 했습니다.
찾아보니 섭위평이더군요. 중국어 발음은 언제나 안와닿습니다.
예전부터 우리발음대로 시작해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한자어 발음만이라도 우리발음대로 했으면 좋을 듯한데 그것이 요즘은 어렵나 봅니다.
어쨋던 전 바둑이라고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녀석이 제 아버지에게서 배운 걸 제게 뽐내보려고
늘 저보고 바둑을 두자고 졸랐었지요. 아마 그게 싫었던지 전 바둑이라면 질색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격'의 알까기만 늘 그 친구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씁쓸해 하면서 바둑알로 할 수 있는게 저랑은
알까기 밖에 없었기에 늘 저랑 알까기를 하곤 했지요.
문득 나이가 드니 흰색과 검정색의 바둑세상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조훈현 씨가 제1회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한국 바둑이 세계 바둑계에 강자로 올라섰답니다.
내 바둑은 대략 3,4급 정도 됩니다.
인터넷 바둑으로 가면 1단 정도 되겠지요.
요즘은 전혀 바둑을 못 두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즐긴 적이 있습니다.
가끔 글을 쓰면서 바둑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요.
아무래도 <미완> 만화를 보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