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녜웨이핑 9단의 회고

Views 2101 Votes 1 2014.11.19 17:11:40
관련링크 :  

'미생'이라고 요즘 핫 한 드라마인데... 혹시 보고 계시나요? ^^

포털 '다음'에 연재한 윤태호님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겁니다.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에는 없는데 만화에는 1989년에 있었던 조윤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의

1회 응씨배 결승대국의 기보해설이 매회 나옵니다. 그중 38수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는데

기억에도 남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녜웨이핑은 회고한다. 

"농장생활은 지옥 같았지만...

 그곳 만주의 대자연 속에서 나는 심성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대자연의 신비한 장관 앞에서 슬픔과 외로움, 은혜와 원수는 하잘 것 없었다"

38의 태평하고 무심한 수에서 문득 대평원의 낙조가 묻어난다.


profile

정용섭

2014.11.19 22:48:39
*.94.91.64

조훈현 씨가 제1회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한국 바둑이 세계 바둑계에 강자로 올라섰답니다.

내 바둑은 대략 3,4급 정도 됩니다.

인터넷 바둑으로 가면 1단 정도 되겠지요.

요즘은 전혀 바둑을 못 두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즐긴 적이 있습니다.

가끔 글을 쓰면서 바둑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요.

아무래도 <미완> 만화를 보긴 봐야겠네요.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0 09:07:38
*.98.145.105

역시나 바둑에도 숨은 고수셨네요~

참 재미있는 게...저는 바둑을 둘 줄 모르는데

기보해설은 재미있더라구요...ㅎㅎ

그 바둑 한 판에 우주가 담겨있고, 세계가 담겨 있고

소리없는 전쟁이 휘몰아쳤다가...고요한 평화가 흐르고...

나중에는 만화는 안보고 기보해설만 본 적도 있습니다~^^

profile

갈매나무

2014.11.20 15:51:59
*.230.136.69

저도 어제 <미생> 만화로, 이 대목을 읽었는데... 반갑네요.

<미생> 전집을 도서정가제 하기 전에 얼른 구입했지요.

정 목사님 보실 여유가 되시면 다 읽고 나서 빌려드리지요.

저는 동네바둑 6,7급 됩니다.

스무 살 때 실력이 20년 동안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0 18:07:54
*.98.145.105

아...갈매나무님도 전집을 구하셨군요??

사실은 저도 지난 중에 전집으로 할인에 할인 받고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ㅎㅎ

갈매나무님은 그래도 바둑을 두실 줄 아시니 더 재미있겠어요~^^

profile

클라라

2014.11.21 00:31:00
*.111.12.14

저는 바둑을 전혀 모르니까 녜웨이핑이란 분도 처음 알았는데

왠지 꼭 뵙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우리에게 평안하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평안은

슬픔과 외로움이, 은혜와 원수가 하잘 것 없어지는 그런 

평안이겠구나! 싶어요

그래야 원수사랑이 가능할테니까요

잠시 마음을 위로 받는 평안이 아니라

영원한, 궁극적인 평안을 소망하게 되는군요.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4 17:14:43
*.98.145.105

아... 라라님은 평안을 생각하셨군요^^

제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왠지 녜웨이핑이라는 분이

계셨을 것만 같았던 그 광야를 그려봤는데...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룩한 광경앞에서 나의 모든 것들이 불순물로 날라가는 장면...

제가 영화를 너무 봤나요?? ^^

profile

클라라

2014.11.24 19:23:50
*.227.122.250

아~뇨..^^

또다른세계님 이야말로 사진 찍으시다 저런 세계를 종종 경험하실 것 같은데요?

자연의 경이로움도 가장 원초적인 생명의 세계를 경험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생명의 세계는 우리가 正反으로 나누는 가시적인 세계가 아닌 合의 온전한 세계일거고요.

그 온전한 合의 세계, 그 세계가 주의 세계, 평안의 세계라는 생각을 해 본 거네요. ^^

우얗든..

저도 기보해설에 무지 관심이 가네요. 알아듣지는 못할 것 같지만요.

profile

웃음

2014.11.21 17:10:58
*.35.116.213

저도 최근 뉴스에서 미생운운 하길래?  검색해 봤습니다.

뜻도 몰랐거든요....ㅎㅎ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4 15:59:16
*.98.145.105

ㅎㅎ 그렇죠?

사실은 저도 바둑을 둘 줄 몰라서

미생이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즐겨 읽고,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QED

2014.11.22 23:35:07
*.117.135.247

녜웨이핑이라고 해서 그 만화를 보다가도 누구였지? 한참을 궁금해 했습니다.

찾아보니 섭위평이더군요. 중국어 발음은 언제나 안와닿습니다. 

예전부터 우리발음대로 시작해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한자어 발음만이라도 우리발음대로 했으면 좋을 듯한데 그것이 요즘은 어렵나 봅니다.


어쨋던 전 바둑이라고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녀석이 제 아버지에게서 배운 걸 제게 뽐내보려고 

늘 저보고 바둑을 두자고 졸랐었지요. 아마 그게 싫었던지 전 바둑이라면 질색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격'의 알까기만 늘 그 친구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씁쓸해 하면서 바둑알로 할 수 있는게 저랑은 

알까기 밖에 없었기에 늘 저랑 알까기를 하곤 했지요.


문득 나이가 드니 흰색과 검정색의 바둑세상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4 16:05:45
*.98.145.105

아...그렇네요~ 섭위평...ㅎㅎ

저도 바둑은 잘 몰라 녜웨이핑이라고 하니 누군가 했습니다.

섭위평이라고 하니 몇 번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저도 바둑을 둘 줄 모르지만 기보해설은 참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여유가 있다면 바둑을 한 번 배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rofile

유니스

2014.11.24 14:11:10
*.104.192.140

저도 만화책으로 다 보았어요.

바둑은 역시 알까기가 최곱니다..ㅋ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1.24 16:10:01
*.98.145.105

그래서 저도 아직 바둑은 엄두를 못내고

아들 녀석과 열심히 알까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자기가 지면 울고, 일부러 제가 지면

정정당당(?)하지 못하다고 핀잔을 주네요...어찌해야 할지~ㅎㅎㅎ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6323 이모부를 가슴에 묻으며... file [9] 첫날처럼 Dec 01, 2014 1382
6322 이벤트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 또다른세계 Dec 01, 2014 998
6321 귀신, 외계인, 최면, 전생, 공중부양, 유체이탈, 환... [3] 웃음 Nov 30, 2014 3177
6320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웃음 Nov 30, 2014 4044
6319 이 가을에 나는 [2] 르네상스 Nov 28, 2014 1887
6318 한국의 복지정책과 기든스 [2] 푸른별 Nov 28, 2014 1572
6317 하루키와 울트라마라톤 [11] 또다른세계 Nov 25, 2014 1401
6316 아이들에게 들려준 즉석 창작 이야기 ㅋㅋ [5] 첫날처럼 Nov 24, 2014 1110
6315 비도 오고 좋은 노래 감상을... [3] 달팽이 Nov 24, 2014 2021
6314 신형철의 문학이야기 - 이문재 편 [4] 여름비 Nov 20, 2014 1569
6313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file [12] 웃겨 Nov 19, 2014 2411
» 녜웨이핑 9단의 회고 [13] 또다른세계 Nov 19, 2014 2101
6311 마음의 병통 [2] 푸른별 Nov 19, 2014 978
6310 아이들이 저에게 부처님에 대해서 물었어요... [5] 첫날처럼 Nov 18, 2014 1270
6309 다비아북 오픈기념 '서평이벤트'~^^ 또다른세계 Nov 17, 2014 96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