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죽음의 노래

Views 1421 Votes 0 2014.12.15 0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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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들이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 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계절의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위의 노래는 인디언들이 부르는 "죽음의 노래"라 합니다.

요즘 아내고 읽고 있는 고미숙이 쓴  낭독의 달인 호모 큐라스에 나오는 인용대목입니다.

어제 밤에 읽고 외워서 오늘 들려 주기에

마음에 와 닿아 찾아보고 저도 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해의 끝자락을 보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합니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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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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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4.12.15 16:24:53
*.37.40.201

조용히 한 해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은총인지 요즘 생각합니다. 포레스트 카터가 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을 다시 읽고프네요. 체로키 인디언에관한 아름답고 슬픈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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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12.15 21:11:02
*.154.137.51

그렇죠. 정말 아름답고 슬픈 노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어쩜 평화로운지 모르겠네요...

삶과 죽음 모두 하느님의 큰 은총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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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12.15 23:53:31
*.94.91.64

ㅎㅎ 죽기 좋은 날이라니,

대단하네요.

오늘 오랜만에 우리 4가족이 다 모여 이야기하는 중에

막내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본 이야기를 하더군요.

76년을 해로한 할아버지가 죽고

할머니가 아이고 하고 우는 게 마지막 장면이라고 하네요.

죽기 좋은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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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12.16 06:46:05
*.154.137.51

인디언 보다 우리 조상들이 더 지혜로운 것 같너요
아이고( l go) 나는 간다 하며 노래 하잖아요 ㅎㅎ
오늘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소풍왔다가 끝나는 날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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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4.12.17 22:12:37
*.227.122.192

달팽이님,

시 잘 읽었습니다.

저도 엊그제 이 시를 발견하고 몇 번이고 읽게 되던데요.

그럼서 한편으론 진한 부러움이..

잘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불끈 들기도 하고요.^^

성요한

2014.12.18 08:56:05
*.207.226.31

담담하게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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