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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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샘터교회가 예배장소로 하고 있는

공간울림이라는 공연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수요성경공부도 하고 교우님들과 이야기도 같이 하면서

한 가지 느낀 게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공간울림'이라는

공간의 울림입니다. 저는 처음에 단순히 제 목소리가 큰 편이라서

공간울림이라는 공연장이 소리가 잘 울리고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게 아니더군요. 공연장 자체가 소리의 울림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대구샘터교우 님들과

음악전문가 분들은 저와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겠는데요.

제 느낌에는 참 울림이 좋은 것 같네요. ^^

 

소리가 울린다는 것!

그 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많은 소리들이 있는데

그 소리들이 울리면서

역사는 흘러가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죠.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사람의 소리, 사람의 목소리, 사람의 말소리인 것 같습니다.

어떤 소리는 생명을 북돋아주고 생명에 힘을 불어넣으며

또 어떤 소리는 생명을 파괴하고 말살시키기도 합니다.

 

사람의 말소리와 목소리는 단순히 성대라고 하는

신체기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은 곳이 울려서 나오는 것이죠.

성우 배한성 씨 같은 분은 성우 경력이 40년 정도 되다 보니까

어떤 사람의 얼굴을 전혀 모르고 전화 목소리만 들어봐도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을 70퍼센트 정도는 알아맞힌다고 하시더군요.

 

인간의 영혼과 정신 그리고 인간의 목소리와 말소리!

그것이 하나로 일치되는 게 저는 인생의 신비이자

세상의 신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와서 드는 생각 중의 하나는 이런 겁니다.

사람이 아무리 선천적으로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 사람의 영혼과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좋은 목소리는

남들에게 결코 좋은 목소리로 들릴 수 없다는 겁니다.

비록 선천적으로 평범한 목소리를 타고 났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어떤 성우나

아나운서, 성악가의 성대에서 나오는 소리보다도

더 크고 깊고 강하고 아름다운 울림이 일어난다고 생각됩니다.

 

교회라고 하는 공간, 가정이라고 하는 공간,

국가라고 하는 공간, 지구와 우주라고 하는 공간에 사는

인간의 내면에서 모든 '공간'을 아름답게 울리는 소리가

나오면 참 좋겠네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 쉽지 않은 길이

곧 우리의 생명을 충만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

 

 


profile

클라라

2014.12.22 22:49:05
*.227.122.19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공감백배 말씀이네요. ^^

profile

정용섭

2014.12.22 23:43:46
*.94.91.64

르네상스 님의 목소리는 울림이 정말 대단합니다.

보통 사람 다섯 명의 목소리보다 더 울림이 크고 좋아요.

위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목소리는 별로 좋지 않지만

영적인 울림을 내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성탄!

profile

또다른세계

2014.12.23 09:06:29
*.98.145.1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신 분의 따뜻함도 느껴지고, 글도 잘 쓰셔서 부럽네요~ㅎㅎ

저의 첫 딸아이 이름이 '양예림'인데... 제가 지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울림, 예수님과 함께 어울림...이라는 의미로 지어주고, 

나름 의미있고, 희소성 있는 이름이다 싶어서 뿌듯했는데...

코미디언 이경규의 딸 이름이 '예림'이라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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