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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인(6)
한국교회 정서에서 볼 때 목사 부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다. 큰 이유 없이 욕을 먹을 수도 있고, 또는 공연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목사 부인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교회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모범 답을 내가 말할 수는 없다. 각자가 지혜롭게 처신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거지만.
목사 부인은 목사 부인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게 당연한 것 같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잘 안 된다. 자신의 삶이 아니라 남이 요구하는 삶에 쉽게 기울어진다. 이건 목사 부인만이 아니라 목사를 비롯해서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해당되는 거지만 목사 부인이라는 특수한 위치로 인해서 그들에게 더 절실한 것이다. 여기서 노력이라는 것은 책읽기다. 자신의 정신세계를 넓혀줄 수 있는 책을 꾸준히 읽지 않으면 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런 삶은 기도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