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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구원(4)
지금 나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 다 떠나도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 당장 무인도에 떨어진다고 해도 괜찮다. 암자에 들어가도 좋고, 수도원에 들어가도 좋다. 다치거나 큰 병이 들어 오랫동안 취미로 좋아했던 테니스를 계속하지 못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나이가 갑자기 더 들어 바짝 늙는 것도 괜찮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조건이 나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원하는 것도 없고, 이루고 싶은 것도 없다. 지금 모든 것을 충분한 것으로 생각하니,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가 도사 연하면서 남은 인생을 유유자적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오히려 반대다. 팽팽한 활시위처럼 긴장하면서 삶을, 세상을, 인간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생각할 것이다. 생각할 뿐만 아니라 목사로서 가능한 한도까지 거기에 참여하고 투쟁한다. 다음과 같은 바울의 경구가 내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고백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결국 나는 구원을 향해 갈 뿐이지 구원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구원의 빛을 향해서 천천히, 쉬지 말고,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갈 뿐이다.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하면 살것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 목사공부를통해 많은고민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삶에대해 진지하게 실존적으로 더 생각하게 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