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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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알고 싶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오늘 또 질문을
드립니다. 질문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웬만하면 그냥 지나칠 나이가
되었는데도 자꾸 질문한다는 것은 아직 철이 덜 났다는 뜻인 줄로
압니다. 그래도 주님은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시기에 무슨 질문을
드려도 다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주님, 저는 누구인가요? 긴 지구의 역사와 우주의 역사에서 지금
바로 이 시점에 삼천리 반도의 서울에서 태어나 30년 살다가 대구
외곽 농촌에서 30년 살고 있는 저는 누구인가요?
사랑의 주님, 머지않아, 길면 앞으로 30년, 짧으면 20년, 별일을
당하면 10년, 그렇게 이 땅에서 조금 더 살다가 여차하면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가 한 순간에 사라지듯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저는 누구인가요?
저에게서 생물학적인 능력이 점점 줄어듭니다. 모든 부분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노쇠의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생명 현상이 불가능한 그런 순간이 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살다가 가는 저는 누구입니까?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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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놀라인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순간인것을 모르다니
- 바쇼 -
바로 당장 코 앞에 닥친 일을 감당하기에도 힘든 현실이라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또한 그런 것들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맹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해 가끔 회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