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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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살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종종 무(無)를 경험합니다. 이 세상은 분명히 앞에 있는데
제 눈에는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흔하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제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곧 사라질 아침 안개와 같습니다.
우뚝 서 있는 저 팔공산과 유유히 흐르는 저 낙동강, 힘차게 빛나는
저 태양도 어느 순간에 산산이 흩어진다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제가 어떻게 세상을 확실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하셨으니 이 세상이 다시 무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옳습니다. 단순히 무로 돌아간다기 보다는
우리 인식에 갇혀 있는 유와 무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자유로운 창조
완성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옳습니다.
창조가 완성되기 전까지 세상에 대한 모든 인식은 피조물의 숙명인
유한성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하나님께만 희망을 두고 무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의 세계에 매달리지 않도록 저의
영혼을 붙들어 주십시오.
종말에 일어날 궁극적인 생명의 선취인 부활을 통해서 허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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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하나님께만 희망을 두고
무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의 세계에 매달리지 않도록
저의 영혼을 붙들어 주십시오.
저는 無가 허무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두렵기도 하구요. 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경험. 물론 내가 사라져도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효과가 나겠지만요. 그럴 때마다 예수의 부활이 필연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이 것을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사님 말씀의 맥락에서 말해보면, 감각적이고 한계적인 유무를 벗어나 진정한 생명의 실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