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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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지금 여기 저는 살아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숨을 쉴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고 듣고 배설하면서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니 세상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세상 안에서 살았는데도 세상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정말 딱한 노릇입니다. 색(色)과 공(空)이 어떻게
다른지 같은지 모르고,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나가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 나무와 사람이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도 모릅니다.
2백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의 조상으로
진화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과 내가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
또 2백만 년 후에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이 지금 우리 호모
사피엔스와 같을지 다를지도 모릅니다.
주님, 제가 비록 세상의 궁극적인 비밀을 알지 못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 비밀이 곧 하나님이시기에
비밀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수록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것을 얼굴로 맞대어 알게 될 그 종말까지 저는 세상의
비밀을 향한 관심을 놓지 않겠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