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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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가느다란 실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 장면은 세계 최고의 마술사들이
펼치는 그 어떤 마술보다 훨씬 더 아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 신비롭고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어떤 더 흥미로운
일을 찾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 단순히 신비롭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저보다는 봄비를 모두 받아들이는 저 땅, 땅속에서 아직 잠들어
있으나 곧 땅 밖으로 솟아나올 준비로 기지개를 키다가 봄비를 만난
땅속의 온갖 것들, 새싹들, 벌레들, 아지랑이들, 바로 그들이야말로
봄비의 주인들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들처럼 온몸을 봄비에 맡긴 채 걷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이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고
인간이라는 명분으로 적당하게 거리를 둔 채 그들을 한낱 대상으로
여기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 제가 자연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삶의 기초로 놓고 그 자연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참되게
찬양하며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