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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연분홍 신발
아내가 5000원 주고 고운 연분홍색깔의 신발을 하나 산다. 재래시장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알록달록한 신발이다. 오목하고 폭신폭신한 것이 신으면 발이 편할 것 같아 보인다.
재래시장에 가면 신기한 것들이 참 많다. 재래시장 물건에는 가격표가 없다. 한 바구니에 3000원하는 냉이를 두 바구니에 5000원에 살 수 있고, 고등어 다섯 마리에 5천원인데 “그냥 한마디 더 줘”하면서 할머니가 한 마리 슬쩍 더 담아도 “아... 안되는데...” 된다.
가끔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뻥튀기 뻥 뻥 터지는 소리에 지붕이 들썩이기도 하고, 고단한 장돌뱅이 따뜻한 봄볕에 꾸벅꾸벅 조는 풍경도 여유로워 보이고, 요즘엔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겨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재래시장이 점점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최용우
재래시장의 정경이 눈에 선하군요.
저 사진의 여자분이 아내 되는 분이신가 보군요.
신발은 연분홍 슬리퍼로 보이고,
연두색 손가방을 팔에 끼셨고,
하늘색 스마트폰을 손에 드셨네요.
골고루 색깔이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