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아내의 연분홍 신발

Views 924 Votes 0 2015.03.16 13: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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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4.jpg


아내의 연분홍 신발


아내가 5000원 주고 고운 연분홍색깔의 신발을 하나 산다. 재래시장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알록달록한 신발이다. 오목하고 폭신폭신한 것이 신으면 발이 편할 것 같아 보인다.
재래시장에 가면 신기한 것들이 참 많다. 재래시장 물건에는 가격표가 없다. 한 바구니에 3000원하는 냉이를 두 바구니에 5000원에 살 수 있고, 고등어 다섯 마리에 5천원인데 “그냥 한마디 더 줘”하면서 할머니가 한 마리 슬쩍 더 담아도 “아... 안되는데...” 된다.
가끔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뻥튀기 뻥 뻥 터지는 소리에 지붕이 들썩이기도 하고, 고단한 장돌뱅이 따뜻한 봄볕에 꾸벅꾸벅 조는 풍경도 여유로워 보이고, 요즘엔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겨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재래시장이 점점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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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5.03.17 09:05:15
*.94.91.64

재래시장의 정경이 눈에 선하군요.

저 사진의 여자분이 아내 되는 분이신가 보군요.

신발은 연분홍 슬리퍼로 보이고,

연두색 손가방을 팔에 끼셨고,

하늘색 스마트폰을  손에 드셨네요.

골고루 색깔이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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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5.03.17 17:43:56
*.78.97.33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해서

부끄러운 이야기로 슬쩍 끼어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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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2015.03.17 13:26:54
*.228.32.104

분홍색 신도 예쁘고 그 뒤에 있는 하늘색 신도 예쁘네요.

보라색 빨간 신도 예쁘구요. 초록색도 예쁜데 그건 안보이네요.

섬세하고 정겹고 따뜻한 글이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좋았습니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군에 간 아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애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선물한 연분홍 카네이션이

떠올라 그 얘길 했습니다. 다행히 그게 조화라서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걸 고르고 값을 치르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뭉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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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2015.03.17 17:45:34
*.78.97.33

저도 아이가 카네이션 화분 사준거를 몇년째 키우고 있답니다. 저는 생화입니다.

겨울만 어찌 실내에 잘 보관하면 몇년은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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