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13)

Views 1582 Votes 0 2015.05.08 22:20:32

58

톰 라이트(13)

 

주지하다시피 칭의는 지난 400년 동안 개신교와 가톨릭교회의 논쟁에서 주요한 쟁점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이신칭의를 이해하게 되면 여러분에게 남는 생각은 여러분이 누구와 함께 앉아 식사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전체적 논의의 중심은 공동체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를 위한 이신칭의의 요점은 제가 믿기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신칭의는 모든 기독교인이 동의할 것 같은 어떤 교설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회 일치 운동을 위한 가장 강력하고 기초가 되는 가르침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그저 우리가 교리적인 논쟁에 애쓰다보면 수세기 동안 지속된 칭의에 대한 신랄한 논쟁의 칼날을 내려놓을 수 있는 교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란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 칼날을 내려놓아야 하며, 더 나아가 어떻게 그 화해를 이루어 낼 수 있는지를 칭의 교리 그 자체가 강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86,187)

 

톰 라이트는 교회 일치 문제를 칭의 교리에서 풀어간다. 착상이 신선하다. 일반적으로는 칭의 교리가 개인이나 사회의 구원과 연관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는 데서 주어진다는 것이다. 칭의 교리에 대한 톰 라이트의 적극적인 해석에 의하면, 그리고 정확한 주석학적 근거에 따르면 교회 일치의 신학적 기초가 바로 칭의 교리인 셈이다. 신앙적인 색깔의 차이는 칭의 사건 앞에서 무한히 작아지기 때문에 일치는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한국교회가 사소한 것을 오히려 침소봉대 하는 방식으로 부풀려서 분열의 길을 걸어왔으며, 지금도 그런 길을 열심히 간다는 것은 이런 기본적인 교리마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실질적인 능력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profile

송정공

2015.05.09 00:18:22

그렇군요 칭의 문제가 교회일치의 근거가 된다는 톰 라이트의가르침

교회 분열은 치열한 신학연구의 부재가 그 원인이 되는군요  

profile

정용섭

2015.05.09 22:14:36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한국교회에 해당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신학연구를 하기는 하되

어떤 종교적 이데올로기에 치우쳐서

학문적 진정성이 크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profile

길위의벗

2015.05.12 22:43:57

칭의와 교회 일치.

무릎을 치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686 톰 라이트(14) [3] May 14, 2015 1319
3685 file [4] May 13, 2015 1272
3684 천억 곱하기 천억 [8] May 12, 2015 2615
3683 박영선 목사 [10] May 11, 2015 2915
3682 해바라기 모종 file [4] May 09, 2015 5567
» 톰 라이트(13) [3] May 08, 2015 1582
3680 톰 라이트(12) [2] May 07, 2015 1348
3679 톰 라이트(11) [2] May 06, 2015 1332
3678 매실 file [4] May 05, 2015 1163
3677 국화와 쑥 file [4] May 04, 2015 4075
3676 꽃밭 만들기 file [4] May 02, 2015 3292
3675 톰 라이트(10) [4] May 01, 2015 2030
3674 톰 라이트(9) [1] Apr 30, 2015 1312
3673 톰 라이트(8) [2] Apr 29, 2015 1918
3672 소인국 file [12] Apr 28, 2015 1953
3671 욥기 23:10 [11] Apr 27, 2015 3081
3670 톰 라이트(7) Apr 25, 2015 1601
3669 조선낫! file [4] Apr 24, 2015 2485
3668 마사토 file [4] Apr 23, 2015 21597
3667 톰 라이트(6) Apr 22, 2015 285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