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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9일자 사랑채 꼭지글 6601번에
해바라기 씨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곧 꽃씨몰에 신청해서 씨를 손에 넣었다.
해바라기도 종류가 상당하다는 걸 그때 새롭게 알았다.
내 선망의 대상은 키큰 해바라기다.
그게 러시안 해바라기다.
꽃씨몰에서 택배로 받은 그 씨를 받아 곧 심었다.
열개 씨 중에서 두 개는 죽고
모종으로 자라는 게 여덟 개다.
그중에 예쁘게 생긴 모종을 오늘 사진에 담았다.
철사를 둥글게 만들어 모종 옆에 세운 이유는
모종을 보호하기 위한 거다.
집사람도 그렇고 나도 조심성이 별로 없어서
잡초를 뽑아서 휙 던지거나
마당에서 일을 하다가 발로 모종을 해치면 곤란하지 않은가.
오늘 사진을 찍다가 보니
신기하게도 그 어린애들이 모두 해를 향하고 있었다.
그녀석들에게 해를 바라보는 그런 디엔에이가 있는가 보다.
앞으로 두 세달 후면 근사한 해바라기 여덟 개가
보초처럼 우리집 마당을 지켜줄 거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다른 종류의 해바라기 씨는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일주일 전 쯤에 심었더니
이제야 겨우 싹을 티우고 있다.
모종으로 자라면 이곳 저곳에,
집마당 안과 밖을 가리지 말고 이식해야겠다.
내 선망의 대상은 키큰 해바라기다
키 짧은 해바라기는 일단 선망의 대상에서 제외 되는군요
나도 잡아당겨서라도 키 좀 크고 싶다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