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사울과 다윗
사울 왕과 다윗 왕의 관계는 가깝고도 멀다. 다윗은 원래 사울의 부마이고, 경호실장이기도 하고, 음악 치료사이기도 했다. 그들의 관계가 다 파괴되어 정적관계로 빠져든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깔려 있다. 그걸 여기서 따라갈 수는 없으니 겉으로 드러난 것만 간략히 보자.
다윗은 사울이 죽기 전까지 사울에게서 온갖 수모와 압력을 다 받았다. 이상한 일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다윗의 관계가 우정 그 이상이 된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 둘이 동성애 관계였다고도 하지만, 거기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 왕자로서 요나단은 배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다윗을 경쟁자로 여길만한데도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제거하려고 할 때 다윗을 피신시켜주기까지 했다.
설교에서도 짚었지만 사울과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함께 죽었다. 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 장군의 도움으로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 전에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에 올랐다. 헤브론은 예루살렘보다 더 남쪽에 있는 마을인데, 다윗의 거점 지역이었다. 이는 사울의 힘이 덜 미치는 곳이라는 뜻이다.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과 함께 죽을 때 아들이 하나 있었다. 전쟁 중에 피하면서 유모가 아이를 떨어뜨려서 다리를 절었다. 아이 이름이 므비보셋이다. 먼 훗날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을 생각하여 므비보셋을 찾아내서 극진하게 보살핀다. 그러나 그가 모반에 연루되어 비극적인 운명에 떨어진다.
사울의 왕권이 세습되지 못하고 다윗에게 넘어간 이유를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구약성경은 사울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한 반면에 다윗은 하나님을 바르게 섬겼다고 평가한다. 결국 믿음이 그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는 뜻이다. 역사 기록은 늘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되기 마련이다.
물론 보수적인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목사님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수 있겠으나, 역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의문이 있단 가운데, 유독 다윗에 대해서만 평가가 박하셔서 질문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