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과 다윗

Views 2795 Votes 0 2015.07.20 22: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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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다윗

 

사울 왕과 다윗 왕의 관계는 가깝고도 멀다. 다윗은 원래 사울의 부마이고, 경호실장이기도 하고, 음악 치료사이기도 했다. 그들의 관계가 다 파괴되어 정적관계로 빠져든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깔려 있다. 그걸 여기서 따라갈 수는 없으니 겉으로 드러난 것만 간략히 보자.

다윗은 사울이 죽기 전까지 사울에게서 온갖 수모와 압력을 다 받았다. 이상한 일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다윗의 관계가 우정 그 이상이 된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 둘이 동성애 관계였다고도 하지만, 거기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 왕자로서 요나단은 배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다윗을 경쟁자로 여길만한데도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제거하려고 할 때 다윗을 피신시켜주기까지 했다.

설교에서도 짚었지만 사울과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함께 죽었다. 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 장군의 도움으로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 전에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에 올랐다. 헤브론은 예루살렘보다 더 남쪽에 있는 마을인데, 다윗의 거점 지역이었다. 이는 사울의 힘이 덜 미치는 곳이라는 뜻이다.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과 함께 죽을 때 아들이 하나 있었다. 전쟁 중에 피하면서 유모가 아이를 떨어뜨려서 다리를 절었다. 아이 이름이 므비보셋이다. 먼 훗날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을 생각하여 므비보셋을 찾아내서 극진하게 보살핀다. 그러나 그가 모반에 연루되어 비극적인 운명에 떨어진다.

사울의 왕권이 세습되지 못하고 다윗에게 넘어간 이유를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구약성경은 사울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한 반면에 다윗은 하나님을 바르게 섬겼다고 평가한다. 결국 믿음이 그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는 뜻이다. 역사 기록은 늘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되기 마련이다.


김대원

2015.07.21 08:49:24

목사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항상 다윗에 대한 목사님의 평가는 성경의 평가보다 항상 박하다는 으낌이 듭니다. 물론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긴하나, 일단 다윗에 대한 다른 기록이 존재하지 않고(실존인물 논쟁도 있는것으로 압니다.) 성경에 대한 신뢰성이 있다면 다윗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탕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보수적인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목사님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수 있겠으나, 역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의문이 있단 가운데, 유독 다윗에 대해서만 평가가 박하셔서 질문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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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5.07.21 09:51:46

다윗에 대한 제 평가가 좀 야박하지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한국교회에서 다윗이 과대평가되었다.

2) 성경은 다윗을 절대화하지 않는다.

3) 성경의 핵심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4) 성경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행간 이해다.

5) 다윗을 평가절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거다.

...

나는 다윗을 좋아합니다.

자연인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통치가 그를 통해서

우리에게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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