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다윗의 정통성 확보 프로젝트

 

삼하 5:1절 이하에 따르면 다윗은 명실상부 통일왕국의 왕이 되었다. 이스라엘 지파가 헤브론에 와서 다윗을 자신들의 왕으로 받아들인다. 여기서 거론된 이스라엘 지파는 사울 왕과 이스보셋을 따르던 지파들이다. 자신들의 왕이 죽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혹은 기꺼이 다윗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미 이때부터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지정학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분열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차이점에 많았다. 이들 이스라엘 지파는 훗날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을 반대하여 반역을 일으킨다. 이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은 솔로몬에 의해서 추방당했던, 또는 망명을 떠났던 장군 여로보암이다.

다윗이 나라를 통일시켰다고는 하지만 정통성이 여전히 확고하지 못했다. 사울을 따르던 원로대신들도 여전히 살아 있었고, 백성들의 마음도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설교에서 짚은 것처럼 다윗은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범국가적 사업을 펼친다. 여부스 족이 살고 있던 예루살렘 정복, 법궤 이전, 성전 건축이다. 이 세 가지는 다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이다. 각각에 대해서 삼하 5, 6, 7장이 차례대로 전한다. 다윗은 단순히 믿음이 좋은 왕이었다기보다는 정치와 전쟁 등에서도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인 사람이다. 믿음만으로는 역사적 업적을 남길 수 없는 법이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3746 중복 [2] Jul 23, 2015 1475
3745 문명과 신앙 Jul 22, 2015 1214
» 다윗의 정통성 확보 프로젝트 Jul 21, 2015 1296
3743 사울과 다윗 [2] Jul 20, 2015 2795
3742 명왕성 Jul 18, 2015 1507
3741 자전과 공전 [6] Jul 17, 2015 2218
3740 의미 충만한 삶 [2] Jul 16, 2015 1415
3739 세례 요한과 예수 Jul 15, 2015 1490
3738 헤로디아 [2] Jul 14, 2015 1370
3737 원당일기(65) 서울역에서 원당까지 [4] Jul 13, 2015 2380
3736 해바라기 file [8] Jul 11, 2015 2251
3735 자기 부정 [5] Jul 10, 2015 3321
3734 십자가의 신비 Jul 09, 2015 1633
3733 생명 완성 Jul 08, 2015 1177
3732 바울의 적대자들 Jul 07, 2015 1690
3731 불립문자 Jul 06, 2015 1575
3730 오늘의 숙명주의 [2] Jul 04, 2015 1606
3729 초상 [2] Jul 03, 2015 1480
3728 놀라운 일들... file [4] Jul 02, 2015 2626
3727 동성부부 [18] Jul 01, 2015 361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