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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문명과 신앙
이스라엘은 종교적으로 뛰어났지만 문명에서는 뒤쳐져 있었다. 광야 40년 생활에서 그들의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광야는 만나와 메추라기에 자신들의 생존을 걸 수밖에 없는 척박한 조건이었다.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특별한 놀이도 없었고, 여성들도 꾸미지 않고 살았다. 그런 조건에서는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다. 광야생활이 끝나고 들어간 가나안은 천지개벽과 같은 세상이었다. 그곳은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하여 먹고 사는 게 비교적 풍부했고, 그러다보니 다른 문명도 발전해 있었다. 그들이 떠나온 이집트와 인근의 아시리아, 그리고 뒤를 이는 바벨론은 더 큰 문명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런 문명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명의 꽃은 정치권력과 종교건물에서 잘 나타난다. 이스라엘은 결국 왕정을 받아들였고,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했다. 그게 다 주변의 문명국에서 시행되던 것들이었다. 이것으로 그들이 구원을 얻었을까?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