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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3일
아버지께서 이끄신다는 건?
지난 주일 설교 본문 요 6:44절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수군거리면서 예수님을 냉소적으로 평가한 유대 군중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이끈다는 게 무슨 뜻인가?
가장 간단하게 생각하면,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신다는 뜻이다. 문제는 왜 어떤 사람은 깨닫게 해주고, 어떤 사람은 깨닫게 해주지 않느냐, 하는 데에 있다. 그게 전적으로 하나님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책임을 그 사람에게 물을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이 이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이 하나님께 가까이 갔다는 뜻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꽃에 가까이 가면 그 사태를 꽃이 그 사람을 이끌었다고 표현하는 거와 같다.
이제 이 구절의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설교 시간에 다루지 못한 내용이다. 지금 예수님 앞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으며, 하나님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이해할 수도 없었고, 믿을 수도 없었다. 이런 말씀을 선포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가까이, 그래서 일치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관계에서 살았다는 뜻이기도 한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이끌림을 받는 사람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