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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모세 오경 이야기
구약의 앞부분 다섯 권의 책을 보통 모세 오경이라고 한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다. 모세 오경은 율법서다. 토라라고도 부른다. 구약 39권 중에서 이 부분이 핵심이다. 창조 이야기, 인간의 타락과 노아 홍수 이야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 이야기와 출애굽과 40년 광야생활 이야기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의 역사적 사건들만이 아니라 후대에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율법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스라엘 종교 문헌들 중에서 모세 오경이 가장 먼저 권위를 인정받았다.
모세 오경에는 모세가 죽은 다음의 이야기도 들어 있으니까, 전체가 다 모세에 의해서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창조 이야기와 노아 홍수 이야기도 모세가 직접 경험한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근동의 다른 민족들에게도 구전이나 문자로 전승되고 있었다. 이스라엘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세 오경을 하나님이 말씀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무조건 믿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언어, 역사,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