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성탄절
오늘은 2015년 성탄절이다. 12월25일을 성탄절로 지키는 것은 물론 로마 교회 전통이다. 기독교가 로마에 자리를 잡으면서 로마 문화와 접목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일요일과 성탄절이다. 유대인들은 원래 토요일인 안식일을 지켰고, 초기 기독교도 역시 그랬다. 예수 부활이 안식일 다음날인 일요일에 발생했다는 전통이 있긴 했지만 초기 기독교는 대부분의 유대교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안식일에 모임을 가졌다. 사도행전에 보면 새로운 지역에 가서 바울이 전도할 때 주로 안식일에 유대인 집회를 찾아갔었다. 로마는 유대교 전통과 달리 일요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일요일은 태양을 섬기는 요일이다. 그리고 성탄절인 12월25일은 동지가 지나 낮 길이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이다. 태양 숭배가 그 배경이다. 기독교는 예수를 생명의 빛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로마의 이런 전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주일과 성탄절은 유대교적 전통의 기독교가 이방 문화인 로마에 토착화된 결과라고 보면 된다. 서로마가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로마에 자리를 잡은 그리스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는 1월6일을 성탄절로 지킨다.
성탄절은 날짜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하나님의 인간 되심이다. 그가 바로 예수다. 성탄절, 즉 Christmas는 Christ(그리스도)와 Mass(미사)의 합성어다.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는 메시아, 즉 구원자라는 뜻이다. 메시아가 오신 날이 성탄절이니 우리가 모두 기뻐 찬송하면서 예배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 현실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구원이 무엇인지, 예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예수와 구원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한 가지만 짚는다면 예수를 실제로 이해하고 믿는 사람은 생명의 빛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며, 세 명의 동방박사처럼 영혼의 중심에서 최고의 예를 갖추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올 것이다.
목사님.. 여쭈고 싶은게 있습니다.
12월 25일이 태양신 숭배를 배경으로 하는 축제일이기에 성탄절로 지키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여 일부러 성탄의 메세지를 보내는것을 절제한다던가 하는것은 이것도 하나의 율법주의 인가? 하는거 하구요.
목사님 말씀처럼 날짜에 중요성을 두지않고, 그의미에 중요성을 두고 12월 25일을 성탄절로서 사람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 그리고 예수의 오심을 함께 기뻐하는 .. 그 삶이 예수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산다..라고 할수 있는건지? 여쭙고 싶네요..
저는 날마다의 삶이 성탄이고, 예배의 삶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동체안에서 또 모두 함께 지키자고 하는 절기라던가..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혼동이 되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여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