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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예배 영성
지난 설교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전개되었다. 하나님을 경배하라- 이스라엘의 생존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전제된다- 하나님의 손은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신비가 바로 하나님의 손이다-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는 역사의 신비는 예배에 압축되어 있다- 따라서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할 수 있는 첩경이다.
예배는 역사의 우주론적인 차원과 깊이 연관된다. 창조와 완성, 타락과 구원이 그것이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lectionary)만 해도 그렇다. 예배에서 읽히는 구약과 서신과 복음서와 시편은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으며,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를 여러 방식으로 서술하는 문서다. 찬송도 그렇고 기도도 그렇고 성찬식도 다 같은 구도에서 진행된다.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고유한 능력으로 행하시는 세상과 역사의 신비를 만난다. 그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예배의 영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