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
하늘의 시민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빌 3:20)는 구절은 기독교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표현 자체도 매력적이다. ‘예수 천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설교 시간에 설명했지만 여기서 약간만 보충하겠다.
미국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지금 한국에서 살아도 미국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다. 마찬가지로 하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 살아도 하늘나라에 속한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다. 여기서 하늘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있는 곳이다. 마지막 때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재림할 것이다. 세상을 심판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를 지금 기다리고 있다. 사도신경이 이를 서술하고 있다.
그 하늘이 어디냐, 하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막막할 것이다. 나도 설명하기 힘들다. 모두 알다시피 하늘은 우주의 어느 한 공간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우주선을 타고 올라가서 예수가 하나님 우편에 앉아 있는 그 장소를 찾아낼 수는 없다. 신학적으로 표현하면 하늘은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이다. 이런 점에서 세상 전체가 하늘이라고 말해도 된다. 세상 전체를 통해서만 궁극적인 생명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도 관념적이어서 전달이 쉽지 않다. 좀더 명쾌한 설명은 없을까?
생명이 완성될 종말이 곧 하늘이다. 부활이 생명의 완성이니, 예수는 이미 종말에 가 계신 분이다. 그 종말은 예수가 현실로 개입하는 사건인 예수 재림이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생명이 완성될, 아니 이미 완성된 종말인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다.
목사님!
생명이 은폐된 하늘...... 은폐된곳이 하늘....
정말 마음에 드는 문장입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요... 위의글에 반대되는 이야기인것 같아서 사실
이 댓글에 맞지는 않는 내용입니다만.
그냥 오늘 읽은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네요...
요즘 유행하는 '과학은 반역이다' 라는 책입니다.
아랍의 위대한 수학자 오마르 하이얌의 시라고 하네요..
저 엎어놓은 사발을 하늘이라 부른다.
그 아래 갇혀 우리는 한생을 살아 간다.
하늘을 향해 도움을 구하는 손을 내밀지 말지니,
하늘도 그대와 나처럼 무력하게 돌고 있을 뿐이다.
은폐된것을 알지 못하는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