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동성애(1)
어제 대구샘터교회 예배에 처음 참석한 이가 세 사람이다. 그중에 두 사람이 삼십대 초반의 청년이다. 예배 후에 밥을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 2시부터 교회에서 재즈 트리오 연주회가 있으니 웬만하면 듣고 가라.’고 말하자, 그 시간에 다른 일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냐, 묻자 대구에서 열린 ‘퀴어 축제’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멋진데, 잘 다녀오라. 퀴어 축제에 참가한다는 말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교회가 대구에서는 대구샘터교회 밖에 없으니, 앞으로 시간 나는 대로 예배에 자주 오라.’고 했다. 올지 안 올지 기다려 봐야겠다.
오늘 아침에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보니 대구 퀴어 축제에 관한 기사가 났다. 타이틀이 <‘보수의 아성’ 대구 퀴어 축제에서 생긴 일>이다. 내가 살고 있고, 대구샘터 교우 대부분이 살고 있는 대구가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가 보다. 그 기사를 읽다보니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퀴어 축제 때도 어김없이 나오는 보수 기독교의 반대 시위가 여기서도 등장했다.
이렇게 직접 길거리로 나와서 반대하는 기독교인들만이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퀴어 축제를, 즉 동성애를 반대할 것이다. 반대하는 입장도 하나의 색깔은 아니다. 일전에 집사람이 집안 일로 다른 교회 오후 예배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대표 기도의 내용 중에 이슬람 확산을 막아주시고, 동성애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를 막아달라는 게 나왔다고 한다. 그날따라 우연하게 그런 기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반동성애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교회 분위기로 보아 그런 생각이 대다수 교인들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기독교 신앙과 동성애 문제는 신학석사 학위 논문 주제로 충분하다. 성서해석학, 기독교 윤리,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등의 많은 관점들이 여기서 다뤄져야 한다. 불교나 가톨릭에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일들이 없는데, 개신교회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여기에는 개신교회 교인들의(일부 보수주의자들?) 아주 복잡한 심리 문제가 깔려 있다. 이번 주간의 매일묵상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략하게나마 피력하겠다.
아직도 '땅밟기'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이 있나요?
걷기는 영성 훈련에 가장 적잡한 것이기는 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여행이 저의 거룩한 로망인데,
거기 가기 전에 가까운 우리나라 땅 걷기나 잘 해야겠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네요.
http://news.joins.com/article/20228966
이런 분으로 인해서 가톨릭이 점수를 많이 얻는 거지요.
한국교회의 세계관은 대체로
기독교 신앙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일종의 제국주의적인 거지요.
기독교의 레드 컴플렉스도 여기서 왔어요.
미국보다 좀 미숙한 방식으로 미국을 따르고 있어요.
예수 없는 예수 교회!
다 그런건 아니지만...한국교회의 목사님 들은 신학을 배우긴 하는가? 입니다.
대부분 성도의 영성은 목사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개신교를 '개독' 이라고 까지 합니다.
성경을 문자그대로 받아들려...
단군상을 철거하고 절에 잠입해서 불상과 기물들을 부수고
이것이 신앙이라고 가르치는 목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요즘 CBS에서도 거룩한 땅밝기 여행...어쩌고 합니다.
언제쯤 제대로 된 신앙이 자리 잡힐 런지 요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