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5)

Views 1835 Votes 1 2016.07.01 2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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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5)

 

동성애 문제는 근본적으로 성(sex)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후손을 생산하기 위한 방법으로만 생각한다면 동성애는 무의미하다. 동물들에게는 아마 동성애가 없을 것이다. 암놈들은 배란기에만 짝짓기를 한다. 인간만 예외다. 이것도 진화의 과정인지는 모르겠다. 인간 이외에도 쾌락만을 목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짐승도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왜 어떤 사람은 이성에게, 이들이 대다수이지만, 또 어떤 이들은 동성에게, 이들은 소수지만,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일까? 동성애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과도한 성적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동성애자가 되는 거라서 동성애는 교정되어야 하고, 노력하면 교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게 의학적으로 얼마나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거기에 대해서 반대한다. 상당한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고 이성애자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는 진술이 더 솔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설령 더 극한의 노력으로 약간 바꿀 수 있다 하더라도 나는 반대한다. 그런 데에 힘을 쏟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성은 몸을 갖고 사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원초적 생명 에너지다. 지식을 추구하는 에너지가 있고 예술을 사랑하는 에너지가 있듯이 성도 그런 요소에 속한다. 식욕을 선악으로 규정할 수 없듯이 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것이 폭력적으로 행사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밥을 과식하거나 독점하면 개인과 사회가 병들 듯이 성 욕망도 얼마든지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 이성애냐, 동성애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폭력적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아예 성에 대한 욕망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거 없이도 사람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어쨌든지 성 문제에서 인간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갈지 흥미롭다. 언젠가 우리 후손들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이성 로봇과도 성행위를 하며 살게 될 날이 올까? 천국에서는? 이건 우리 후손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고, 지금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성 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주님의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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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6.07.01 22: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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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동물들도 동성끼리 성관계 한답니다.

동물들도 강간 윤간 집단난교 성매매 다 하고 있어요. 항문성교도 하고요

그리고 얼마전 과학책에서 본 한마디 '초등학생도 알수 있는 남성과 여성을 과학을 알수 없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는 염색체의 XX, XY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staytrue

2016.07.01 2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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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성, 게이, 레즈, 트렌스젠더 와 같은 성 이외에도

천개의 성별, 만가지 유형의 세계관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창조와 변화, 차이를 지지하고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생명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오늘은 비가 살벌하게 오는것이

나가 놀도 못허고 이렇게 

컴터 붙잡고 웹질하고 있네요. ㅠ


고생하셨고 전 영화나 한편 때려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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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6.07.01 2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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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성교이야기들이 아래 댓글들에 달렸습니다.

동성애자들이 남성들만 있는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동성애할때 항문으로 하겠습니까? ㅎㅎㅎ

항문섹스를 반대한다면 여성동성애는 인정해야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섹스가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가 결합하는것으로 생각한다면 웃기는것입니다.

그럼 자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될것입니다.

구강성교나 손으로 하는 자위는 빈식과는 상관이 없지요.


일평생 아내 이외에는 다른 사람을 만난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아내의 손을 빌어서 자위(타위?)를 하거나 구강성교를 하는것과 동성애를 하는것과 오난이 질외사정을 하는것과 자위를 하는것과 몽정을 하는것은 다 번식과는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예전에 읽었던 마스터베이션의 역사를 보는듯 합니다.

자위가 아직 다 해방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대까지도 자위가 범죄에 속했고, 유럽에서는 자위방지기구들을 자식들에게 착용시키기도 했습니다. 정조대처럼요.  자위를 근절시키려 얼마나 기독교전통이 노력했는지 보신다면 지금 웃음이 납니다.


동성애도 아마 그렇게 될것입니다.



staytrue

2016.07.01 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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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가 다운받아지지 않은관계로,

그냥 지나가야 하지만, 

오독을 고쳐드리기 위해서

위 삼송님이나 저나 항문으로 성교를 하든

콧구멍으로 하든 관심없어요 ... 답답하네요 .ㅋㅋㅋㅋ


포인트는 그에 대한 결과로 나타나는 각종질병과 애아즈

항문 기능의 훼손이에요 .. ㅋㅋ  

제가 본 통계에 에이즈 환자중 동성애자 수가 엄청나게 많으니,

극소수의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전파되고 있다는 걱정이죠 ..


그걸 신뢰할 수 없다니,

뭐 그런갑다 하고 있는겁니다.


나이 3~40 에 항문으로 흘러나오는 조절안되는 배변궁물들 .. 에효 ..

자위는 또 왜 나오는지 참 ... ㅋㅋㅋ


우~싸~~~ 

조용히 마음챙김이나 하고 있어야 겠네요 .. 

석진혁

2016.07.02 0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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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6.07.03 13:02:05

삼송님, 엊그제 제 인사에 댓글 달아 주신 것 읽었는데 엄써져 버렸네요.^^

좀 계면쩍은 호칭이 있어서 마이 무안했는데.. 내리시길 잘 하셨어요.

저는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렇잖아도 지난 번 마음고생 크셨던 일 잘 마무리 되셨나 걱정 되어 쪽지 드릴려다가

다비아에 아주 뜸하셔서 안 드렸었네요.


아, 글구 제 예전 닉네임이 클라라였는데 다시 돌아왔어요.

심기일전해서 다비안분들과 행복한 소통을 해 보려고요. ^^

삼송님 많이 반갑습니다. 진심으로요.

삼송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셔요.

석진혁

2016.07.03 13:28:05

hlee

2016.07.02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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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와 그걸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으로 약간의 두가지 반전이 있었습니다. 주제넘게 말씀드려도 되나요?

동성애와는 상관이 없는데요.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으로 알았던 AIDS가 이제는 고칠수있는 만성질병의 하나로 변했습니다. HIV 바이러스는 RNA virus인데요 자기복제를 위해서는 reverse transcriptase라는게 꼭 필요한데  이효소 저해제들이 의외로 AIDS치료에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AIDS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고 치료될 수있는 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더 흥미로운것은 HIV 바이러스가 오히려 과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자들에게는 유전자를 옮기는것이 항상 필요한데 변형된 HIV 바이러스는 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마 많은 lab들이 사용하고 있을겁니다. 죽음을 가져오는줄 알았던 HIV 바이러스가 오히려 질병퇴치 도구로 쓰이는 것이 흥미로와서 한번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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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7.02 2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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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섭 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지금 우리가 아무리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아도

궁극적으로는 미로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것과 저것, 상반되는 것과 상호적인 것 등등의 모든 관계를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의 역할이 필요하겠지요.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이 다 드러나고

완성되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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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16.07.06 2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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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역시 불꽃 튀는 주제여요.

제 생각에는 실재로 동성애자 지인을 대하게 될 때,

그때서야 우리들의 반응은 진실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녀, 친구, 부모 등...

댓글에서의 입장이 반대로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찬성자가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거나

반대자가 오히려 선듯 손을 잡아줄 수도 있어요.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은 아니지만

에이즈의 전파에 큰 공헌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섹스 방식이 앞서 말한 각종 체내 분비물들로 인해

감염의 경로가 될 수 밖에 없고

바이섹슈얼 경향자들도 혼재되고 하면 뭐 결과들이 눈에 보이죠.

 

과학의 발달로 명확한 카테고리들이 오히려 불분명해져서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의 원인규명의 의미도 없어지며

또 어느 쪽이지 안들 뭐가 담보가 되겠습니까?

 

같이 껴안고 살아가야하는데

다만 성생활에서 동반되는 병원성 등의 문제에서

걸림돌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사랑의 행위가 육체를 해치게 된다는 점은

행위 일상성에서 역행이 된다는 거죠.

뜬금없이 갑자기 왜 동성애자의 건강에 관심이 많으냐?

하겠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상은 파생효과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퀴어축제.

제가 동성애자이고 축제 기획자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만일 이성애자들이 그런 패턴으로 한다면 엄청난 지탄을 받을 거여요.

제가 기획을 해주고 싶을 지경..ㅜㅜ

그 축제로 오히려 많은 것을 잃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이 동성애자들인데

그들을 좋아하니 어떤 상황에서는 보호하게 되더라구요.

또, 우리 각자의 성적취향이

 아이덴터티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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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7.06 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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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님의 관점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고

따뜻하면서도 냉정하고

인간미 넘치면서도 생리적이고,

주관적이면서도 종합적이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나는 한번도 동성애자를

옆에 친구로 삼아보지 못해서

구체적인 말은 할 수 없군요.

staytrue

2016.07.07 10:32:24

헐 ~ 베댓이네요.

동성애 관련 댓글과 묵상글 포함 최고의 글이네요.


이겁니다.

인간적으로는 보듬고 품고 싶은데 

마음 한켠으로는 걱정도 되는 ...


그런데, 무작정 그런건 문제 안된다는 식의 

대화에 저포함 몇몇이 좀 놀랐었습니다.


암턴,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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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6.07.07 19:26:20

유니스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성애(자)에 대해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는, 막막함이라고 할까,

그런 게 늘 따라 붙어다니더라구요.

 

동성애 생각하면

저한테는 꼭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요.

톰 헹크스 나오는 <필라델피아>

마지막 엔딩크렛딧 장면이

동성애에 대한 저의 편견을 확 깨워주더군요.

아가들이 잔디밭에서 뛰어 다녀요.

너무나 즐겁게. 평온한 장면이었어요.

가끔, 제가 제 생각으로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게 될 때,

저는 그 장면을 떠올려봐요.

그래, 우리는 다 저랬어..

저랬지.. 

 

유니스님 글이 저한테도 큰 위로가 되네요.

역시.. 유니스님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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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16.07.07 22:41:02

클라라님으로의 컴백을 환영합니다~

왠지 고향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클 라라이시니 미래지향적인 성장의 의미가......ㅋ

저도 <필라델피아>는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그 OST.. . 를 들으면서 눈물 철철 흘리죠.

링크를 올리려고 했으나

한여름밤에 구리구리할까봐  참았아요~~

석진혁

2016.07.07 19:46:35

쓰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성경말씀에 근거하든 질병및예방의학에
근거하든 동성애로 인한 결과는
안좋은것은 틀림이 없는것같아요
동성애 결과에대한 경각심을 말해도
마음한편에서는 안편안하네요
아무튼 동성애자에대한 짠한 마음은
있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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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7.16 21:17:45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논객 정희진 님의

'개신교는 동성애가 필요하다'는 글이

한겨레에 실렸네요.

여성논객이라는 말을 그분은 아마 싫어할 겁니다.

여성주의 평화주의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글 읽고 쓰는 분입니다.

성 문제로 sex가 아니라 gender의 관점으로 접근하더군요.

저는 그분의 글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2564.html?_fr=m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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