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골로새 교회(2)
골 2:4절은 다음과 같다.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장8절도 비슷한 내용이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골로새 교회 교인들을 그럴듯한 말로 속이는 이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뜻이다. 이들을 오늘의 ‘신천지’쯤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신천지는 이미 잘못된 게 확 드러나니까 큰 문제가 못된다. 골로새 교회의 이들은 신앙적으로 크게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신앙의 방식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냥 내버려두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울은 지나칠 정도로 신랄하게 비판한다.
신앙의 색깔이 다를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최선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이라면 바울의 태도는 이상하게 보인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해야만 복음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 당시 골로새 교회 신자들은 바울의 태도에 대해서 찬반이 나뉘었을 것이다. 어느 쪽의 의견이 더 많았을까? 반대하는 이들이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울의 입장이 당시 기독교의 주류에 속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비주류에 속한 인물이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동생들이 주축이 된 예루살렘 교회는 바울을 대놓고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인물로 생각했다. 그들이 볼 때 바울의 사상과 행동은 극단적이어서 교회를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가 흐르면서 당시 주류에 속했던 유대 기독교는 역사에서 밀려나고 비주류였던 바울의 이방인 기독교가 현실 교회로 우뚝 서게 되었다. 앞으로 2천년 후의 기독교는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의 교인들은 우물 안에 있으니
자기가 헛된 속임수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잘 분간 못합니다.
문제는 지도자인 신학교수와 목사들이지요.
작은 촛불이지만 밝히고 있으면
서서이 깨닫게 되는 이들이 늘어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