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 교회(4)

Views 1183 Votes 0 2016.07.14 2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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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 교회(4)

 

어제 성서읽기에서 해석학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걸 염두에 두고 골 1:5절을 보자. 바울이 골로새 교우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는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때문이라고 한다. 하늘의 소망이라는 표현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천 년 전 골로새 교인들에게는 당연했겠지만 말이다.

고대인들은 하늘을 오늘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만 세상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전자 망원경과 현미경이 없던 시대이니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세상이 하늘과 땅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하늘 너머에는 물이 가득했다. 6:1절 이하에 따르면 하나님은 물로 가득한 세상의 가운데에 궁창을 만들어서 물과 물을 나누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우주 전체를 물로 채워진 공간으로 본 것이다.

우리는 지금 아무도 우주를 고대인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도 아니다. 태양과 별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게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다 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어제 수요 성경공부 시간에 마 10장을 공부하면서 성경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성경이 문자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선 분명히 해야 한다. 문자는 실체가 아니라 실체를 가리키는 기호다. 여기 컵이라는 문자가 있다고 하자. ‘이라는 문자가 그대로 컵은 아니다.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은 이라는 문자를 보고도 컵을 연상하지 못한다. 거꾸로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cup이라는 문자를 보고 실제 컵을 연상하지 못한다.

1:5절의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고대인들이 하늘이라는 단어로 무엇을 생각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왜 하늘과 연결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전반적인 작업이 해석학이다. 해석 없이 말씀도 없다.


주안

2016.07.18 19:10:00

바른 해석 없이 말씀이 넘쳐나고 있으니~

어떡하면 좋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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