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북이스라엘
어제 설교 본문은 북이스라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본문에 정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독자들이 본문을 순전히 종교적인 것으로만 볼 수도 있다. 선지자들은 골방에 앉아서 기도만 한 게 아니라 역사의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다. 역사에는 당연이 국내외 정치 문제가 다 걸려 있다. 아모스나 예레미야처럼 그런 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한 선지자들도 있지만 호세아처럼 배경으로만 다루는 선지자들도 있다. 독자들은 어떤 쪽 선지자의 글을 읽든지 당시 역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기원전 1천5년에 왕이 되었다. 다윗의 재위 기간은 기원전 1,000-961년이다. 사울과 재위 기간이 어느 정도 중복되는 이유는 왕권을 놓고 서로 각축을 벌였기 때문이다. 다윗 아들인 솔로몬의 재위 기간은 기원전 961-922년이다. 솔로몬이 죽고 나라가 반쪽 났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열두 지파 중에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끌어들일 수 있었다. 나머지 열 지파는 여로보암 장군을 따라서 새로운 나라에 참여했다. 그 나라가 기원전 922년에 시작되어 722년에 망한 북이스라엘이다.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 제국의 팽창 정책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국제 동맹을 통해서 그게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는지, 또는 자신들의 국력을 과신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대들다가 나라를 말아먹었다. 만약 남유다처럼 앗시리아의 요구를 대충 들어주면서 타협을 시도했다면 좀더 오래 살아남았을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옳은 건지를 누가 판단할 수 있으랴. 역사에는 ‘만약에’가 통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최선을 선택을 할 뿐이다.
구약을 기록한 사람들은 북이스라엘의 왕들을 전반적으로 나쁘게 평가한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런 평가가 옳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역사는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되는 거니, 다윗 왕조의 정통성이 있는 남유다를 편들 수밖에 없다. 지금 남북한 분열의 역사를 2천년 후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미국, 일본, 중국과 러시아에 끼여있는 우리나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지금,
사드배치는 다시 숙고하여,
전쟁이 아닌 평화를 지켜가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