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평화

Views 1362 Votes 0 2016.08.18 22:48:27

818

거짓 평화

 

나는 설교에서 평화가 아니라 분쟁을 주려고 왔다는 예수의 발언이 거짓 평화에 저항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 믿는 사람은, 즉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거짓 평화에 굴복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와 초기 기독교인들이 살던 시대의 이데올로기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였다. ‘로마의 평화가 그 시대를 지배했다. 그것은 로마 체제가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그것을 부정하지만 않으면 로마 제국의 신민지 백성이라고 하더라도 나름으로 살만했다. 로마 체제는 매력적이어서 대다수 식민지 백성들도 기꺼이 순종하려고 했다. 로마의 법 체제와 예술과 의료와 사상과 군사와 문화 등등은 세계를 지배할만했다. 그러나 로마의 평화는 아무리 세련되어 보여도 결국은 거짓 평화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에게 저항했으며, 박해를 받았다. 극한의 경우에는 순교도 당했다.

거짓 평화에 저항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저항하는 행위 자체가 불편하고, 또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차원은 너무 분명하니 접어두고 신앙적인 차원만 한 마디 하겠다. 예수 믿고 복 받아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어 천국에 간다는 구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안주하고 있다. 그것이 교회 안에서 이데올로기로 작동된다. 다른 소리를 강제력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거짓 평화다.


profile

김영진

2016.08.18 23:22:38

네, 불편하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고... 

교회나 노회 내에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림없는 시절입니다.

그래도 저항해야 합니다. 힘이 들긴 합니다.

교회 내의 사고에 깜짝 놀랄 때가 

갈수록 많아집니다,


profile

정용섭

2016.08.19 10:08:36

거짓  평화에 저항하려는 교회가 되려면

의식과 제도가 함께 바뀌어야 하는데,

의식은 신학으로,

제도는 교회정치로 접근해야겠지요.

불이익을 감수하려는 목사님의 목회 철학이

어딘가에서 결실을 맺겠지요.

가는 데까지 가봅시다.

주안

2016.08.19 17:56:35

거짓 평화에 저항하는 분들..

박형규 목사, 김수환 추기경, 본회퍼, 로메로 대주교....

김영진, 정요섭 목사님도 계시군요!

햇빛처럼

2016.08.20 09:08:12

정    섭 목사님?

주안

2016.08.20 12:28:08

~정용섭 목사님이시죠!~^^

소명

2016.08.26 10:56:13

예배가,교회 생활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흘러가는 상황임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고, 불편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거짓 평화에 저항하는 이들을 오히려 교회를 분열시키는 세력으로 간주하고

내치는 교회들이 점점 많아져 간다는것이 비극입니다.

참 평화를 맛보며, 이루어가는 삶에서 진정한 감사와 행복이 나온다는것 모두가 알아 가길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4086 이슬람 포비아 [5] Aug 19, 2016 1290
» 거짓 평화 [6] Aug 18, 2016 1362
4084 하나님 나라 경험 [5] Aug 17, 2016 1448
4083 예수의 십자가 [3] Aug 16, 2016 1230
408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8월14일 [11] Aug 15, 2016 1334
4081 해바라기의 운명 file [7] Aug 13, 2016 1419
4080 전기요금 [3] Aug 12, 2016 1983
4079 하나님 말씀과 창조 [4] Aug 11, 2016 1359
4078 믿음과 인식 [3] Aug 10, 2016 1506
4077 믿음과 확신 [9] Aug 09, 2016 2297
4076 성경번역 [25] Aug 08, 2016 3399
4075 8월7일 주간일지 [1] Aug 08, 2016 1503
4074 맥주 [5] Aug 06, 2016 1838
4073 하나님은 하나님이다 [6] Aug 05, 2016 1941
4072 선지자들의 예언에 대해 [3] Aug 04, 2016 1249
4071 어리석은 부자 [6] Aug 03, 2016 1785
4070 바알숭배 [8] Aug 02, 2016 1495
4069 북이스라엘 [1] Aug 01, 2016 1389
4068 7월31일 주간일지 [7] Jul 31, 2016 1413
4067 구하라 찾으라 두르리라 [5] Jul 30, 2016 1314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