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28일

Views 1296 Votes 0 2016.08.28 22:35:1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828, 성령강림후 열다섯째 주일

 

1) 어제부터 지금까지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지하 교회당도 오랜만에 시원했고, 습도도 낮아졌고, 곰팡이 냄새도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제습기 한 대가 고장이 나서 더 구입해야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일단 금년에는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이 새는 천정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건물주에게 다시 연락이 됐으니 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 오늘로서 금년의 성령강림절절기는 끝났습니다. 다음 주일부터 창조절이 시작됩니다. 세계교회 교회력에는 창조절이 없습니다. 6-11월까지 거의 여섯 달 동안 성령강림절이 계속됩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장로회 중심으로 여섯 달을 세 달씩 나누어 전반기는 기존의 성령강림절 절기로, 후반기는 창조절로 지키는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크게 보면 12월부터 새로운 해의 5월까지는 그리스도, 6-8월은 성령, 9-11월은 성부를 중심으로 하는 절기가 되는 겁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절기에는 대림절, 성탄절, 현현절, 사순절, 부활절이 포함됩니다.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절기 전통에 따라서 다음 주일부터 창조절로 지킵니다. 색깔은 녹색입니다.

 

3) 교회 주차장이 확장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드렸습니다. 우리 교우들의 모든 차를 거기에 댈 수는 없습니다. 노약자들이 먼저 대시고, 물건을 운반하는 분들도 먼저 대야겠네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이 주차장이 필요하겠네요. 교회 인근에는 주일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됩니다. 활동에 어려움이 없는 분들은 그곳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사무관리부장이 차량번호 등록을 받고 있으니, 협조해주십시오.

 

4) 오늘 저는 주일학교 어린이부 교사회의에 잠시 참석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대화를 하다가 부리나케 1층 카페로 올라갔는데, 이미 공식 회의는 마쳤더군요. 약속한대로 제가 커피를 사고, 다른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습니다. 현재 교사 구성, 교사 보충 문제 등등입니다. 그러는 중에 몇몇 특징이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세현이입니다. 지금 4(?)인가 한데, 주일학교 유년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막내는 서윤이지만 서윤이는 얼마 전에 돌을 지나서 아예 공부에 참석하지는 못합니다. 공부에 참여하는 아이들 중에 막내가 세현입니다. 교사들과의 대화가 완벽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런 말로 표현이 다 안 되는데, 공부의 상황 전체를 다 파악하고 거기에 적합한 반응을 보인다는 겁니다. 교사들이 다들 놀라워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세현이에게 내가 직접 말을 붙여봐야겠습니다.

 

5) 찬송 부르기 모임이 오늘도 재미있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그 시간에 교사 모임에 참석하는 관계로 함께 노래를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교회 몇몇 모임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모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레퍼토리도 다양해서 오늘은 저 별은 나의 별....’이라는 70년대 노래까지 했다고 합니다. 11월 셋째 주일 추수감사절에 2부 순서로 공연을 한번 준비해보세요.

 

6) 모든 모임이 끝나고 몇몇 교우들이 뒤풀이로 다시 모였습니다. 커피 전문점 ‘WOO-Z’라는 데를 처음 가봤습니다. 커피를 전문으로 하지만 각종 빵도 곁들여 팔았습니다. 마실거리와 먹을거리도 그렇지만, 분위기가 아주 세련되었습니다. 대형 창문 사이에 실내 정원이 자리했고, 천정도 높아서 앉아 있으면서 뭔가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개 집사가 교회 근처에서 칼국수를 샀습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시간에 먹는 칼국수 맛이 어떨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배추가 그렇게 비싸다고 하는군요. 칼국수에 딸려 나오는 매콤한 버무림 김치가 입에 착 달라붙었습니다. 마음이 동하는 분들은 다음에 한번 함께 가도록 합시다.

 

7) 오늘도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서 문을 열고, 환풍기 돌리고, 청소한 분들이 계십니다. 정 아무개 집사, 공 아무개 집사는 붙박이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비질만 하는 게 아니라 물티슈로 일일이 바닥의 먼지와 떼를 닦아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봉사 담당자들이 와서 힘을 보탭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8) 예배참석 인원: 62, 헌금: 1,922,000

 

9)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0):이서윤,이세현 / 강성모,류서진,신예원 / 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

주일공과공부: 백성웅목사, 정지은교사

생일축하: 정하연, 백예희

교사회의: 정용섭 목사님 안식월 기간 중 101, 3째 주일에 초등부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로 함.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읽기 및 토론, 성찬식: 정성훈 집사

초등부: 백성웅 목사


은나라

2016.08.29 07:04:59

어느새 주간일지가 조금씩 기다려집니다.
이번엔 어떤 소식이 있을까? 하는..
옛날 자전거 타고 오시는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리는 것처럼요..ㅎ
저기서 제가 젤 부러운 시간은..
유년부의 성경읽기와 토론시간, 그리고 성찬식 입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 그곳의 칼국수와 입에 착 달라붙는 김치맛이 어떤지.. 먹어보고 싶군요.^^
커피맛도 한번 맛보고 싶구요.
좀 인상깊은 광고는..
주차방식 입니다.
노약자, 노동자, 어린이 순으로 주차후..
자리가 비면 주차해 달라는 광고가 새롭네요.
교회 청소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하시는지..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목사님을 따라다니며 교회의 구석구석을 소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젠가 그 곳에 가면 낯설지 않을거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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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8.29 21:29:10

주간일지가 기다려진다 하시니

앞으로 더 정성을 담아서 써보겠습니다.

크기는 작은 교회지만

2천년 기독교 역사의 중심에 가까이

가려고 애를 쓰는 교회입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주안

2016.08.30 11:08:21

주간일지를 통하여

대구샘터교회에 몸과 마음이 가있습니다.

활력있는 모습들,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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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8.30 19:53:30

뭐 그렇게 활력이 넘치는 교회는 아닙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어느 한 방향을 향해서 순례자처럼

뚜벅뚜벅 걷고 있는 중입니다.

은나라

2016.08.31 11:44:38

목사님..한가지 부탁을..드려도 될까요?^^
주간일지를 올리시면서 주보의 면면을 복사해서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보의 사진이랑 글.. 그리고 예배순서나 그내용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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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8.31 16:58:09

대구샘터교회에 들어가면

우편에 '예배주보' 메뉴가 있으니

거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amteo.net/

은나라

2016.08.31 22:50:45

감사 드립니다. 사죄의 기도를 어떤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해바라기 씨앗의 사진을 보고 싶었는데 보니까.. 진짜 좋네요.

자연의 다이아몬드 .. 예쁩니다.

국악찬송도 악보까지 나와 있으니 따라 부르기 좋겠어요.

오타도 일일이 올리고, 수정하고 하시는 군요.

사죄의 기도를 매주마다 같지 않고 다르게 하시는 것이.. 좋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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