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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4일
등불을 든 여자!
열 드라크마 중에서 한 개를 잃은 여자는 잃은 드라크마를 찾기 위해서 등불을 밝히고 집안을 샅샅이 살폈다고 한다. 한 개 드라크마가 아까워서 이렇게 한 건 아니다. 잃은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에 대한 예감이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했다.
등불을 든 여자! 등불은 어둠에서 빛난다. 세상을 어둠으로 인식하는 사람만이 등불을 들 수 있다. 이 어둠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개는 그럴 것이다. 집, 돈, 가족, 직장, 취미생활, 여러 지식과 정보 등등에만 마음을 두고 있으면 어둠이 뭔지를 모르는 것이다. 도대체 세상의 어둠이란 무엇인가?
세상의 어느 한 부분만이 어둠이 아니고 모든 것이 어둠이다. 세상의 궁극이 비밀이라는 뜻이다. 내가 왜 저 사람을 만났는지, 저 민들레가 우리 집 마당에 피었는지, 지구에 왜 인간이 출현하게 되었는지가 다 비밀이다. 가장 궁극의 비밀은 하나님이다.
잃은 양을 찾으려한 양치기는 남은 아흔아홉 양을 들판에 내버려두고 길을 떴다. 길을 떠나는 사람은 지팡이와 최소한의 양식만 필요하지 그 외의 소유는 필요 없다. 그런 소유는 오히려 방해거리가 된다. 우리에게 여전히 소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길을 떠날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드라크마를 찾고 싶은 사람은 등불을 준비해야 한다. 영혼의 등불을!
등불을 밝히고
길을 떠나는 순례자!
주님과 함께 빛나며 비추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