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18일, 창조절 셋째 주일
1) 추석 연휴 끝물이라서 이런저런 일로 교우들이 교회 예배에 많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다른 때보다 더 참석하셨네요. 고향 대구를 방문했다가 오랜 만에 우리교회 예배에 참석한 젊은이들도 있었습니다. 금년 1학기부터 경기도 교육청 소속 초등교사로 활동하는 서혜빈 선생도 추석을 맞아 집에 왔다가 내일부터 출근해야 할 텐데도 예배까지 참석했군요. 모두 반가웠습니다.
2) 예배 후에 저는 오랜만에 ‘노래 부르기’ 활동에 참석했습니다. 70-80 가요도 나오고, 복음 찬송도 나오네요. 언젠가도 한번 말했지만 언제부턴가 저는 노래 부르는 걸 잊고 살았습니다. 소리를 내려니 잘 나지 않더군요. 한참 부르고 끝마무리 될 때 쯤 해서 소리가 나오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11월20일 추수감사절에 공연할 계획으로 맹렬 연습 중이라고 합니다. 다음 연습 때는 간식이라고 제가 사 들고 가야겠습니다.
3) 노래 부르기도 끝난 뒤에 십여명의 교우들이 교회 옆 건물에 있는 커피 집에 들렀습니다. 마침 교회 건물 1층 커피 집은 추석은 쉬네요. 새로운 카페 이름이 ‘샘터루’였습니다. 우리교회 이름과 일치하네요.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1천5백원이었다. 이렇게 싼 커피는 처음입니다. 스무디는 3천5백원이더군요. 그래서 얼른 ‘오늘은 내가 쏩니다.’ 했습니다. 송 아무개 집사는 자기가 살 거라고 고집을 피우는데, 말리느라고 힘들었습니다. 대충 4시까지 이야기 하다가 여행 준비를 핑계로 저희 부부만 먼저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그 뒤로 어떤 모임을 가졌는지 저는 모릅니다. 칼국수 집까지 가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네요. 오늘 카페에서 두 팀으로 나눠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제가 속한 팀에서는 베를린, 왜관 베네딕트 수도원, 현직 대통령, 회사에서 겪었던 어려운 문제, 남북문제 등등, 여러 주제가 나왔습니다.
4) 저는 내일 아침 7시5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10월20일 늦은 오후에 다시 원당 우리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동네 영업 택시 운전하는 분이 있어서 내일 아침에 신세를 지기로 했습니다. 제가 없는 4주간 귀한 예배를 드리십시오. 한 달간의 여행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러니까 ‘무심’의 상태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여행일지를 올릴 예정이니, 거기서 만나겠습니다.
5) 오늘 식단이 훌륭했습니다. 물론 다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찬 숫자가 많더군요. 그걸 준비하신 교우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식사 친교를 진행하는 배명근 집사가 그것에 관해서 한 마디 했습니다. 얼마 전에 본인이 어디서 얻은 고구마줄기 한 묶음의 껍질을 일일이 손으로 벗겨냈다고 합니다. 한 시간이나 걸렸고, 손에도 물이 들었다면서 가정주부들이 감당하는 반찬 노동의 수고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오늘 두 종류의 떡이 특식으로 나왔습니다. 손자를 처음 교회에 데리고 온 기념으로 이일녀 집사가, 남편과 함께 왜관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2박3일을 보낸 기념으로 박은혜 집사가 제공한 겁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도 떡을 한번 내야할 텐데요. 여행 다녀온 턱을 내야겠네요.
6) 예배 참석인원: 80명, 헌금: 2,085,000원
7)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1명):이서윤,류한유/강성모,류서진,이영도,신예원/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
▪유년부:35과 인내짱! 예수님을 바라보기: 구유니스 집사
▪초등부: 성경공부: 백성웅목사
②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36과 순종짱!: 십자가, 순종하신예수님: 정지은교사
▪초등부: 성경공부: 백성웅목사
목사님 잘 다녀오십시오.
목사님이 안계신 시간동안 교우님들도 허전할거예요.
유치부에 류한유 이름까지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손주랑 잠들기전에 기도하고 아멘으로 화답하는 녀석이 귀여워
오늘의 피로도 잊는답니다.
주님께서 키워주시리라 믿습니다.
교우님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