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인천공항 110번 탑승구 대기석입니다.

날씨가 좋네요.

왼쪽 대형 유리창으로 루프트한자 비행기 동체가 보이고,

승객들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2시35분 출발인데,

이제 막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한 가지 사고만 빼고요.

비행기 안에 들고 들어갈 손 가방에 맥가이버 칼을 넣었더니

검색에서 걸렸습니다.

이런 정도는 괜찮으려니 했는데 딱 걸렸습니다.

다시 출국 검색대를 나가서 비행기 회사 프런트에 가서 의논하든지

폐기 처분해야 한다네요.

30초 생각하다가 폐기 하라고 내주었습니다.

10년 동안 사용한 거라 아까웠는데,

어쩔 수 없지요

점심은 간단하게 야채김밥 하나를 시켜서

아내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비행기에 들어가면 오랫동안 다비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승객들이 온통 젊은이들 뿐이라 내가 늙었구나 했는데,

대기석에 보니 인천 어디 성당 교구 신자들이 단체 여행을 가나봅니다.

젊은 사제가 있고,

나머지는 50대에서 70대까지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일에 가서 뵙겠습니다.

20160919_1316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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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2016.09.20 09:18:05

폐기처분하려고 하는 빅토릭스 칼이 아쉽네요.

방법이 비행기 회사 프런트에 가셔셔,

 1.아는 분에게 택배로 붙여도 되고

 2.따로 포장해서 수하물로 보내도 됩니다.


단무지가 먹기 좋네요.

역시 단무지는 국내산이 최곱니다. ^^


여행 잘 갔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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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9.20 16:02:24

아이쿠,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보안 맡은 사람이 그걸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좋았는데

그냥 비행기 회사 프런트에 가보라는 말만 해서 포기한 겁니다.

하여튼 제가 어느 부분은 머리가 돌아가는데,

이런 데서는 꽉 막혀 있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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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2016.09.20 10:12:08

웬칼? 

맥가이버 칼을 검색해봤습니다.

휴대용으로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칼이네요.


김밥이 맛나보입니다.ㅎㅎ

즐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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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9.20 16:04:09

어제 하루종일 맥가이버 칼 때문에 속 상했습니다. ㅎㅎ

내가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던 거거든요.

만능입니다.

그거 하나만 있으면 못하는 게 없어요.

정글에 남겨져도 그것만으로 생존이 가능할 겁니다.

은나라

2016.09.20 10:45:37

한개를 드시고 찍으셨나봐요.. 한개가 부족해요.ㅋㅋ

김밥 한줄을 둘이서 나눠 드셨다니.. 아마도 탑승후 기내식을 염두해 두시고..라면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넘 적게 드시네요..

새하늘님의 댓글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에 저도 걸리면 비행기 회사 프런트를 찾아봐야 겠습니다.

예전에 넘 아깝게 폐기처분한 물건이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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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9.20 16:06:49

와, 눈이 정확하네요.

한 개 입에 물고 아차 하면서 찍었습니다.

기내식을 염두에 둔 제 마음을 알아채시다니

머리가 좋은 건지 영성이 밝은 건지 세상 경험이 많은 건지요.

기내식 보여드리지요.

아, 대글로는 사진 첨부가 안 되는군요.

따로 간단하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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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2016.09.21 01:28:37

에구.. 목사님,

저도 걸렸었는데

나가서 던킨 도너츠에 맡기고 돌아오는 날 찾았어요.

그렇게 하셨으면 부피가 작은 거라 선뜻 맡아주었을텐데..

요긴하게 쓰시던 거라니 제다 다 아까워요.

사모님과 오붓하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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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6.09.21 17:27:45

저는 왜 그런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폐기 처분하는 데로 들어가긴 했지만

누군가 대신 사용해줬으면 하는데...

여기보다 무주가 좋으니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안

2016.09.26 16:17:22

독일 여행기!

기대 됩니다~^^

오른 팔엔 사모님, 왼 팔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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