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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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만 없으면 금요일에 영천 도서관에 가서
설교를 준비합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오가는 시간을 감안해도
시간을 훨씬 효과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메뉴에 보니 1천원만 더 내면 수제 만두 설렁탕을 먹을 수 있어서
은근히 먹는 욕심이 생겨 그걸 시켰습니다. 한번 보세요.
뽀얀 국물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만두가 세 개 들어 있습니다. 왼편에는 사리도 들어 있구요. 밥은 좀 남겼습니다. 값은 9천원입니다.
건물 전체를 찍었습니다. 날씨가 시원했습니다. 그래도 실내는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쾌적했습니다. 이런 데를 공짜로 드나들 수 있다니, 우리나라 좋은 나라네요. 독일 베를린 국립도서관에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돈을 받더군요. 독일 사람들도 최소한의 경비는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2층 디지털실입니다. 좌석도 컴퓨터로 예약할 수 있구요. 나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잡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 보이는 자리입니다. 2층에 서고 열람실이 있어서 졸리면 그곳에 가서 책 구경도 합니다. 온갖 책이 많습니다. 시간만 많으면 매일 와서 책을 읽고 싶어지는군요.
도서관에서 멀이 떨어지지 않은 어떤 건물 모습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국가보훈회관입니다. 점심 먹고 돌아가는 길에 눈에 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친북좌파' 운운하는 현수막을 버젓이 붙여놓는군요.
김혜순 시인의 <음식에 대한 예의>가 있습니다.
이런 태도로 어제 만두 설령탕을 먹었습니다.
그 시는 '하나님 경험과 시원성(3)'에도 들어 있습니다.
나중에 추가한 그 대목을 여기 다시 올릴 테니 읽어보세요.
사물의 시원성을 독특한 시적 언어로 표현한 김혜순 시인의 시 ‘음식에 대한 예의’의 일부를 소개한다. 그 시는 ‘오래된 영화 <단포포>를 보면 일본 국수 먹는 법이 나온다.’로 시작된다. 이 시인에게 국수 먹는 것은 시원에 대한 경험이다. “ ... 다음은 음식 자체에 대한 예의/ 젓가락으로 국수가 담긴 표면을 어루만진다./ 특히 고기를 건드려 주면서 어루만진다./ 그다음 고기를 국물에 담가준다./ (그러면서 고기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조금 후에 뵙겠습니다, 라고 존칭으로 기도한다./ 면부터 먹는다./ 후루룩 소리를 내어 예를 표한다./ 면을 먹으면서도 애정을 담아, 고기를 응시하는 걸 잊지 않는다.//... 나는 내게 와서 내게 먹는 것이 된 것들의 두려움을 함께 먹는다./ 그들의 두려움은 내 불안이 되었을 거다./ 내 몸 속에 들어와 내 시간이 된 것들의 비명과 공포와 불안을 생각한다./ ... ”
아직은 더운데.. 설렁탕을 드시다니?
설렁탕에 수제만두라..
무슨맛인지 궁금하네요. 처음보는 음식이라..ㅎ
도서관이 크네요. 여기 남악에 있는 도서관과 비슷해 보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어 올려볼께요.
도서관이 가까이 있으면 좋겠는데..넘 멀어요.
울집에서 자동차로 50분거리? 쯤 될거예요.아마도..
목포근처거든요.
마지막 현수막을 보니..
대구가 보수적이다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